연예계소식

"촉 좋은 아내 김은희가 적극 권해" 장항준 감독X유해진X박지훈 '왕사남', 새해 포문 연다(종합)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지태,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장항준 감독이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와 함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새해 흥행 포문을 연다.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항준 감독과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참석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쫒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영화 최초로 조선 6대왕 단종의 이야기를 스크린의 중심에 담았다. 박지훈이 단종 이홍위 역을, 유해진이 청령포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았고, 유지태가 한명회 역을, 전미도가 궁녀 매화 역을 연기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지태,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장항준 감독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장항준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작품 제안을 받고 망설이기도 했다. 당시 영화계 사정이 좋지 않기도 했고 사극이라는 점 때문에 고민이 됐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단종이 영화에서 다루어져 본 적이 없더라. 이번에 한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집사람에 이야기를 해보니 하라고 하더라. 그분이 촉이 좋으신데 명이 내려왔다. 원래 잘 나가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게 좋지 않나. 기왕 하는 것 신선한 캐스팅을 꾸려서 잘 하고 싶더라"며 아내 김은희 작가를 거론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유해진.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을 유배자로 맞이하게 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장항준 감독님이 이야기하셨듯 우리가 흔히 알던 역사책 속 단종 이야기는 그가 유배를 가서 누구를 만나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극중 제가 단종을 보필하는데 보수주인이라고 부른다. 우리 영화는 그 보수주인과 왕과의 관계를 그렸는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MC 박경림이 엄흥도의 스틸컷을 보며 '마치 역사책을 찢고 나왔다는 설이 있다'고 말하자 유해진은 "사실 저 사진 말고 진짜 역사책에 나오는 것 같은 사진이 있다. 다른 분이 보내줘서 알았다. 역사책의 한 장면인가 했는데 제 손을 보고 저인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잘 아는 분 중에 역사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있는데 엄흥도라는 분이 엄씨 집안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이라더라"며 캐릭터 설명을 이어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지훈과 유해진.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유해진은 "극중 엄흥도 역에 영감을 받으려 장릉이라고 단종의 능에 자주 갔었다. 장릉 앞에 엄흥도 님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 있다. 그 동상의 눈빛이 너무 강렬했다"고 말했다. 

비운의 왕 단종 역을 연기한 박지훈은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단종이기에 대본을 보며 순수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어린왕이 이 나이에 어떻게 겪었을까.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이 사람이 가진 공허함과 무기력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가 어떤 고민을 했을까 생각했다. 그저 17세기 어린 왕을 그리려 노력했다. 그 사람 자체가 되고 싶었다. 감독님과 리딩을 셀 수 없이 많이 했고 그의 목소리 톤이나 말투, 자세 등에 대해 많이 상의했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지훈.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장항준 감독은 유해진과 박지훈을 엄흥도, 단종 역에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엄흥도 역을 생각했을 때 유해진 배우 단 한명이 떠올랐다. 평범한 인물을 깊이 있게 연기하는 단 한 사람이었다. 우리에게 첫 번째로 중요한 배우였다. 단종 역을 떠올렸을 때 저는 박지훈 씨를 잘 몰랐다. 누가 '약한 영웅'을 보라고 하더라. 연시은 역할을 보며 바로 '저 사람이 단종이다' 싶었다. 나약하지만은 않은내공의 힘이 있는 인물이다. 저런 눈빛을 가진 배우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연락했는데 너무 살이 찐 상태로 나타나서 많이 놀랐다. 현장에서 유해진 배우와 박지훈 배우가 서로 신뢰하고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은 "단종 역의 체형이나 외형적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15kg을 감량했다. 어린 나이의 단종이었고 무기력함을 어떻게 외적으로 표현할까 싶었다. 외적인 것부터 먼저 신경쓰다보니 체중 감량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거의 안먹었다. 무기력함과 말랐다는 정도가 아니라 안스럽고 아려보이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이 극중 박지훈의 연기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추는 힘이 컸다고 칭찬하자 박지훈은 "분노를 감춘다거나 슬픔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누군가를 오마주한다거나 그런 것은 따로 없었다. 그냥 몰입했다. 장 감독님이 이야기해주신 디렉션들을 생각하면서 집중했다. 대본에 충실했다. 순수하게 단종에 접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해진은 "지훈 배우가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있다. 그런 감정들을 가지고 있더라. 어떨 때는 폭발시키기도 하고 어떨 때는 응축시키기도 하면서 절제하더라. 그런 능력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박지훈과 호흡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박지훈과 호흡에 대해 "저는 되게 고맙다. 박지훈 씨가 영향을 준 것이 상당히 많다. 어떨 때는 안스럽게 동정이 가기도 했고,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하면 할수록 마지막에 슬픈 장면도 있는데 박지훈 배우와 함께여서 제가 그런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굵은 연기를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잘 하더라. 놀랍더라. 연기 뿐만 아니라 분장차에서 촬영현장까지 2km정도 된다. 분장을 받고 현장으로 가는 동안 대사도 읊어보고 그날 할 것을 생각도 하고 걷다보면 지훈이가 쫓아와서 '같이 걸어도 될까요'라고 묻는다. 작품 이야기도 나누고 다른 이야기도 나누면서 참 괜찮은 친구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유지태.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한명회 역을 연기한 유지태는 "감독님과 제작진을 만났을 때 기존 드라마에서 다룬 한명회와는 다른 한명회를 만들고 싶다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를 보니 굵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한명회는 문무관 역할과 책략가였던 인물이다. 비주얼적으로 나약해 보이고 책략가의 측면이 강조됐는데 여성들에게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는 풍채도 있고 멋있는 한명회를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유지태 배우가 20대이고 제가 30대일 때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유지태 배우와 함께 하고 싶었다"며 "한명회에 대해 우리가 아는 모습의 기록은 간신과 역적으로 규정되어있는데 이것은 한명회에 대해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당대 기록은 건장하고 무예가 출중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개국공신의 후손이자 사대부 집안의 후손이다. 기골이 장대하고 신념이 있는 인물일 것이다. 물론 잘못된 신념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이어 "지피티에 한명회에 대해 물어봤다. 역사 고증도 해야 하고 명확히 파악하고 싶었다. 수양대군 뒤에 건장한 모습으로 나오더라. 한명회 외에 이 영화에서 제가 기대하는 요소는 장항준 감독은 서민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감독이다. 서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전미도. 25.12.1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전미도는 "마치 호위무사의 마음으로 이홍위의 유배를 따라간 궁녀 매화 역을 연기했다. 전형적 궁녀 역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 매력이 넘치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이야기 해주셨다. 엄흥도가 예상치 못한 상황들도 만들어내는데 이에 매화도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인간적 면모와 감정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현장에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갔었는데 유해진 선배님이 제 연기에 리액션을 많이 하시며 아이디어를 받아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내년 2월 4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18,430 / 8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