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원훈, 이수지가 나란히 신인상 영광을 안았다.

30일 오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5 S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열렸다. 시상식 진행은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가 맡았다.

남자 신인상과 여자 신인상은 모두 SBS 예능 '마이턴' 출연진에게 돌아갔다. 먼저 김원훈이 무관 징크스를 깨고 남자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원훈은 "이번 연도에는 상복이 없어서 올해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도 상을 못 받으면 이 시상식 깽판 치려고도 생각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5년 KBS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김원훈은 "코미디가 너무 힘들고 나와 잘 맞지 않다는 생각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 잘 버텨줘서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잘 버텨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원훈은 '마이턴' 제작진과 출연자들,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아버지가 요즘 일을 관두고 싶다고 하셔서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아직은 섣부르다고 말씀드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신인상은 이수지가 17년 만에 친정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수지는 24살에 SBS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KBS로 이적했다.

이수지는 "그때 신인상을 못 받았는데 '마이턴'으로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여름 촬영이라 다들 더워했지만 저는 즐겁고 행복했다.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내년에도 편한 웃음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2025 SBS 연예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