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도림, 이예진 기자) 각 종목을 대표하는 ‘여왕’들이 이제는 야구장을 향한다. 천만 관중 시대를 맞은 야구 열풍이 여자야구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채널A 신규 예능 ‘야구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단장 박세리, 감독 추신수, 코치 이대형·윤석민을 비롯해 출연진 김민지, 김온아, 김성연, 신재호 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종목에서 활약한 레전드 여성 선수들이 낯선 스포츠인 야구에 도전하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강철부대W’의 신재호 PD와 ‘피지컬100’ 시리즈를 맡았던 강숙경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며, 박세리 단장·추신수 감독·이대형·윤석민 코치의 탄탄한 ‘감코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여성 야구단의 팀명은 '블랙퀸즈'로 확정됐다.

신재호 PD는 "작가님과는 이 전작인 강철 부대 시리즈로 호흡을 많이 맞췄고 저희가 이렇게 강철부대 w가 굉장히 이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 강철부대 시리즈는 전부 남군으로 이렇게 출연자들을 하다가 w에서는 처음으로 이제 여군 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서사를 만들어냈엇다. 근데 그때 이제 숙경 작가님이랑 둘이서 찐으로 정말 감탄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진짜 강인한 여성분들이 이렇게 또 발산하는 이런 에너지라든가 이런 강인함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여성 서사에 일단 그런 굉장히 또 파워 파워풀한 그런 모습들을 많이 확인하게 됐다. 현재 인기가 굉장히 많은 야구, 그런데 여자 야구는 사람들이 '팀이 존재하기는 하나요?'라고 물을 정도로 정말 불모지인 상황이었고 여자야구는 좀 이렇게 어떤 영역일까라고 둘이서 함께 탐구를 했다"며 프로그램 제작 계기를 전했다.

블랙퀸즈 감독을 맡은 추신수는 “은퇴 후 쉬려 했지만 뜻깊은 제안을 받고 설렘이 컸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감독은 처음이라 불안했지만 막상 해보니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 놀랐다. 실력이 느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출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선수들을 대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말조심'을 꼽았다. 그는 “감정적으로 선수들이 상처받을까 늘 고민했다. 한마디 하기 전까지 여러 번 생각하는데도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그런 점들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종 목표인 ‘전국대회 우승’과 관련해 "여자 국가대표 선수를 한명 배출하는게 최종 목표"라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단장으로 나선 박세리는 “제 종목이 아니라 부담스러웠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단장 역할도 쉽지 않았지만 무사히 시작과 마무리를 했으니 방송을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로 뛰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더라”고 웃으며 “결국 단장을 맡을 수 있었던 건 선수들 덕이다"라며 선수들의 도전 정신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김온아는 야외 운동 환경 적응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만 운동하다 보니 더울 땐 너무 덥고 추울 땐 너무 추웠다. 핸드볼장과는 너무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육상 선수 김민지는 ‘한화이글스 팬’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야구를 너무 좋아했는데, 보다 보니 제가 욕을 하고 있더라”라며 “직접 뛰어보면 욕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도전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욕이 안 나오더라. 선수들이 너무 기특하고 멋있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현역으로서 두 종목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털어놓으며 “연습을 많이 못 갔는데 팀원들은 이미 많이 성장해 자극이 됐다. 빨리 따라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채널A ‘야구여왕’은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