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악재 겹쳤다…추성훈 골절 하차→마라톤 3㎞ 중단 위기 “정신줄 놨다” (극한84)[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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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기안84가 극한 레이스로 꼽히는 남아공 빅5 마라톤에 출전했다.
11월 30일 첫 방송된 MBC '극한84'에서는 기안84의 생애 첫 트레일러닝 도전기가 펼쳐졌다.
이날 기안84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판을 키워서 같이 뛸 수 있는 크루 회원들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저보다 월등히 잘 뛰는 분이 오시면 좋겠다. 그래야 제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 한 분은 제가 끌어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나름 훈수 두는 재미가 있어서 저보다 못 뛰는 분이나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들을 환영한다. 중요한 건 진정성이 필수다. 또 나보다 말이 많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기안84와 함께할 크루원으로 추성훈, 권화운이 합류한 가운데 이들은 전 세계 러너들 사이에서도 극한으로 손꼽히는 남아공 빅5 마라톤과 마주했다.
빅5 마라톤은 사자·코끼리·버팔로·표범·코뿔소 등 '빅5'가 실제로 생활하는 사파리 지역을 달리는 코스로, 참가자들은 마치 자연 속에 던져진 듯한 환경에서 야생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모래·늪·밀림·강·급경사 등 극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마라톤이 약 5시간 내외 완주인 데 비해 이 대회는 7시간 내 완주가 필수일 정도로 난도가 높다.
마라톤 경험이 많은 기안84와 권화운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국 당일 추성훈이 목발을 짚고 공항에 등장한 것. 추성훈은 "어제 촬영하다가 뼈가 두 개 부러졌다. 제트스키 타다가 이상하게 넘어졌다. 응급실에 갔는데 상황 봐서 안 되면 수술할 수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기안84는 "우리 달리기 프로그램이다"며 걱정했고, 추성훈은 "뭘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싶어서 왔다. 뼈 붙으려면 한 달 걸리겠지만 나는 상관없다. 비행기 탔을 때가 문제다. 기압 차 때문에 부어서 더 아플 수도 있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출국 1시간 전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결국 한국에 남기로 결정한 추성훈은 "원래 셋이 가야 하는데 미안하다. 마사지도 나름 잘하니까 마사지 기구도 가져왔다"고 재차 사과했다. 기안84가 "저희보다 형님이 더 아쉬울 것 같다"고 하자 추성훈은 "가고 싶다"고 속상해하면서도 "안 다치게 갔다 와라"고 동생들을 응원했다.
빅5 마라톤 당일 아침이 밝았다. 그러나 마라톤 측은 코끼리 떼가 주로를 지나가고 있다며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된다고 알렸다. 갑작스런 시간 변경에도 덤덤한 300명의 참가자들. 기안84는 "코끼리가 지나가니까 멈춘다는 말이 멋있지 않나. 다른 마라톤이었으면 면 '왜 늦게 출발하냐'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그런 것 자체가 낭만이더라"고 이야기했다.
기안84와 권화운은 함께 출발선에 섰다. 시작부터 선두로 질주하는 권화운과 달리 기안84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다. 7시간 내 완주가 목표라고 밝힌 기안84는 내리막길을 마주하자 "정신줄 놨다"며 신나게 뛰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끝이 안 보이는 오르막길이 기안84를 기다리고 있던 것.
거친 숨을 내뱉던 기안84는 겨우 3km밖에 되지 않은 지점에서 달리기를 멈췄다. 이전 마라톤 당시 25km가 고비였던 기안84와 전혀 다른 모습. 그는 "심박이 160까지 갔을 거다. 무리하면 안 될 것 같다. 트레일러닝 첫 출전인데 주제를 알고 뱁새의 걸음걸이로 가야 한다. 황새 따라가다 다리 찢어진다"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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