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유경상 기자]

정신과 의사 오진승이 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후 병원 환자는 늘지 않고 방송 섭외만 들어온다고 말했다.

12월 1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신과 의사 오진승과 아나운서 김도연 부부가 정신과를 찾아갔다.

오진승은 후배 의사 이준용을 찾아가 부부 상담을 받았다. 서장훈이 “본인 진단은 못 내리냐”고 묻자 오진승은 “부부의 관계 문제니까 한 명이 진단하기 어렵고 부부상담은 제 전문이 아니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아내가 남편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도연은 “남편이 저한테 거짓말하고 그러는 게 은근히 재미있다. 나와 대화를 하고 싶구나, 농담을 하고 싶구나. 재미있는데 문제는 유튜브 촬영장 가서 그러고 오고 하니까 대외적인 이미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진승은 지난 ‘동상이몽2’ 방송에 출연해 의사 오은영의 조카이자 배우 오정세의 사촌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시청자 원성을 받은 상황. 오진승은 방송 초반에 거짓말을 하고 방송 중반 거짓말을 고백했지만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더 시청자 반발이 일었다.

이에 김구라는 “지난번에 조금 노이즈가 있었다. 아내 입장에서 왜 실없이 저러나 싶은 거”라고 설명했고, 김도연은 “본인은 관심 끌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는데 이미 유튜브도 하는데 관심을 얼마나 더?”라며 혼란을 드러냈다.

이현이가 “환자분들한테는 절대 (거짓말) 안 하시죠?”라고 묻자 오진승은 “그럼요. 절대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현이가 “발길이 끊긴 환자도 있냐”고 묻자 오진승은 “그건 확인 안 해봤다. 그런데 발길이 더 많아지진 않았다 확실히. 거짓말 누가 잘하나. 이런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온다. 조심하려고 하는데 섭외가 들어온다”고 뜻밖 변화를 밝혔다.

거짓말을 잘하는 이미지로 오히려 방송 섭외가 들어온 것. 김구라가 “그런 프로그램이 어디 있냐”며 황당해하자 오진승은 “그런 걸 기획중이라고 하더라”며 아직 기획 단계라 말했다.

이후 기질 검사 결과 오진승은 자극추구가 상위 5%로 조심성을 뜻하는 위험회피가 낮아 조심성이 아예 없는 수준이었다. 이현이가 “보통 초등학교 1학년이 저런다. 자극을 추구하고 위험한 걸 모른다”며 놀랐고, 오진승은 자극추구 중에서 특히 자유분방이 맥스였다.

서장훈은 “외형적으로는 자유분방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본인이 추구하는 삶은 미국 록스타처럼 살고 싶은데 정신과 선생님으로 상담하고 있으니까”라고 받아들이며 “저 결과를 믿어도 되는 거냐”고 질문했고, 오진승은 “기질 검사는 좋고 나쁨이 없다. MBTI 같은 거다. 가급적이면 솔직하게 했다. 그래야 정확하게 부부 상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김도연도 남편 오진승처럼 자극추구가 높았고, 김구라는 “그래서 연애할 때 맞은 거”라고 봤다. 이후 오진승과 김도연은 상대방의 역할을 맡아 상대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거울치료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