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붕산 등 별명 500개"…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 이름에 얽힌 반전 사연 [옥문아]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국내 ADHD 및 자폐 스펙트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서울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독특한 이름과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김붕년 교수가 옥탑방 최초로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의 화제 중 하나는 단연 그의 이름이었다.
홍진경이 이름에 대해 부모님께 여쭤본 적이 있는지 묻자, 김 교수는 "내가 여쭤본 게 아니라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 집안의 돌림자가 해 연(年)자다. 그래서 형은 이길 극을 써서 극년이고 나는 친구 붕, 붕년이다. 친구가 해마다 많이 늘어나라는 뜻이다"라고 따뜻한 의미가 담긴 이름 풀이를 전했다.

학창 시절 에피소드를 묻는 주우재의 질문에는 "난리가 났었다. 별명이 붕어, 붕산부터 해서 500개가 넘는다. 기억도 안 난다. 나보다 이상한 이름 가진 애는 거의 없었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 기준과 오해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능력 및 의사소통 발달 지연을 주요 지표로 꼽으며, 아이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반복 행동에 대해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사실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년 간 자폐 진단이 4~5배 가량 급증한 원인으로 인식 확대와 환경 문제, 노산 등을 언급했다.
유전적 요인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는 자폐 유전자가 직접 전달될 확률은 낮다며, “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돌연변이가 많다. 부모님이 죄책감을 느끼시는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위로를 건네 부모의 잘못이 아닌 단순한 유전적 변이임을 명확히 했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