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문가영 “구교환과 멜로 행운...14살 나이 차 못 느껴”[인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
본문

영화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 공감 연애를 담았다. 중국 영화 ‘먼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했다.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문가영은 고달픈 서울살이에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는 대학생 정원을, 구교환은 삼수를 거쳐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인 은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아역 출신 문가영은 성인이 된 후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기분이 좋으면서도 크게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어제 시사회는 그런 마음을 숨기지 못하겠더라. 성인되고 첫 주연으로 많은 사람을 마주해서 그런 것 같다. 설레고 무섭기도 했는데, 구교환 오빠가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감독님도 진심이 닿을 거라고 말해줘서 자신감이 붙었다. 제 다이어리에 톱3로 꼽을 만큼 너무 즐겼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또 그는 “멜로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드라마에서 제가 비교적 많이 한 장르라 잘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다”며 “제 연기를 보며 울지 않는 편인데, 항상 저희 영화를 보고 울게 되더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가영은 구교환에 대해 “나이 차가 전혀 안 느껴졌다. 저도 오빠의 팬이었다. 오빠와 함께한다고 했을 때 설렘이 컸다. 제가 구교환 오빠와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궁금해하고 부러워했다. 구교환 오빠의 첫 멜로를 함께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오빠 덕에 밉지 않은 캐릭터가 나왔다”며 “오빠는 천재 같다. 진지함 속에서 재치와 순발력이 좋다. 제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것 같다. 저는 연기를 너무 어릴 때 시작해서 오래하다보니 저의 습관도 있다. 그래서 다른 배우를 보면 부럽고 샘도 난다. 구교환 오빠는 현장에서 너무 자유로웠다. 중후반에 ‘딥’한 상황에서 오빠의 재치로 한층 더 풍성하게 해줬다. 오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관찰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문가영은 정원 캐릭터에 대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건 닮았다. 저 역시 꿈에 대해 갈망하고 열심히 한다. 어떻게 보면 늘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잘하는 걸 티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더라. 그러기엔 제가 정원이를 좋아한다. 그를 이해하기에 원작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역할을 고를 때 세련된 이미지를 가져가야 한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좋고 캐릭터가 좋고 그걸 잘 해낸다면 사람들도 좋게 보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도 초반에 그동안 제게서 못 본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스모키 화장도하고 담배도 피우는 모습도 조금 더 넣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번 작품으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이번 영화를 찍을 당시에 몸이 아팠다. 어떻게 보면 10살 때 일을 시작하고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정말 일이 좋아서 끊임없이 하다 체력적으로 크게 아팠다. 갑상선이 안 좋았는데 몸이 아프고 체력이 안 따라주니까 속상했다”며 “이후에 이틀 만에 다음 작품에 들어가야 했는데, 지금 홍보를 돌면서 쉬고 있다.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걸 느꼈다. 이것도 직접 경험해봐야, 아파보니까 알겠더라”고 말했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여전히 ‘연기’가 좋다며 “연기하는 것도 좋고, 제 삶의 반을 이것만 해서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연기 안 할 때의 내가 낯설고, 오히려 연기할 때가 더 자유로운 것 같다”며 변함 없는 연기를 향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줬다.
문가영은 “‘만약에 우리’를 촬영하면서 저의 연애를 떠올리기도 했다”며 “시사회에 온 분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하더라. 많은 분이 서로의 연애사를 이야기하더라. 그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 저도 좋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시사회 때 2000년생 친구도 있었는데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사람 감정이라는 건 나이와 시대를 떠나 다 느끼는 거구나 싶어 안심이 됐다”면서 “연인의 사랑 관계가 아니더라도 어떤 시절의 누군가를 떠올릴 수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말에 저희 영화를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