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앤나잇' 김주하, 전 남편 외도·가정 폭력 고백 "왼쪽 귀가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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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주하 앵커가 전 남편의 외도, 가정 폭력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주하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04년 결혼해 두 아이를 얻은 김주하는 2013년 이혼 소송 끝에 남편과 갈라섰다. 그는 결혼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계기에 대해 "시어머니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저한테 다 얘기를 안 하는 것 같고 자기들끼리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 게 느껴졌다. 하지만 저는 상대방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캐지 않는 것도 예의다.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됐다. 짐을 싸서 옮길 때 시어머니 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옷장 속 상자에서 서류들을 발견했다"며 전 남편이 보여줬던 결혼증명서 외에 또 다른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 남편이 연애 당시 유부남인 채 자신을 만났고, 결혼식 한 달 전 이혼을 했다는 과거를 알게 됐다는 것.
김주하는 "그 당시에 그 사람이 저한테 '미안하다.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 했으면 흔들렸을텐데 '억울해? 그럼 물러' 그 말이 너무 쇼크였다. 큰 아이 1살 안 됐을 때였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전 남편의 외도는 노골적으로 이어졌고, 김주하가 살고 있는 맞은편 아파트 16층에 상간녀의 집을 얻고 외도를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외도를 문제 삼으면 폭력이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김주하는 "집에 일찍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 3, 4시고 출장도 속이고 갔다. 여권을 보면 기간이 나와있으니까 외도 사실을 알게 되는 거다. 눈으로 본 걸 이야기했을 때 할 말이 없으면 주먹부터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제가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고막이 터졌는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였다. 또 한 번은 제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이 생겼다. 뉴스하기 1시간 전에 쓰러졌다. 병원에 갔더니 외상성이라고하면서 의사가 '신고해드릴까요?'라더라. 괜찮다고 말하고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날이 있었다. 그날 (김주하가)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갔더니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갔다고 '나를 무시해?'라며 아주 심한 폭행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전 남편이) 며칠 전에 비싼 옷을 사왔다고 하더라. 얇은 스웨터에 민소매 베스트였다. '왜 내가 사준 옷을 입지 않았어?'가 폭행의 이유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내가 이 일을 왜 기억하냐면 응급실에 갔을 때 제가 응급실 의사하고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상태가 어떠냐고 물어봤고, 나중에 기록을 남겨야하니까 잘 찍어뒀다"며 "주하는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이혼으로 가는 과정이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는 (주하의) 목이 졸렸다.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목이 졸린 날) 그날 짐을 싸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고, 오은영은 "그날 나한테 전화를 해서 '언니 나는 절대로 자살 안 해. 내가 만약에 죽으면 누군가가 날 죽인거야. 난 절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라고 했다.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그날 목이 졸리고 짐 싸들고 나온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하는 "(전 남편이) 자꾸 저한테 '너는 너무 독한 애니까 네가 19층 아파트에 떨어져도 네가 네 분에 못 이겨서 떨어진 거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만약 떨어지면 (누군가가) 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향한 폭행으로까지 이어졌다. 김주하는 "사실 저에 대한 폭행은 참을만 했다. 그런데 폭행이 아들한테도 갔다. 그래서 이혼했다. 아이도 그걸 기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저랑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데 애가 안 보였다. 놀라서 전 남편과 찾기 시작했는데 애는 어른들이 찾아다니니까 재밌었나 보다. 뒤늦게 까꿍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전 남편이 안도하는 게 아니라 달려가서 애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다. 아이가 5, 6살이었다. 애가 바닥에 나뒹굴고 데굴데굴 굴렀다. 부들부들 떨고 있고 얼굴이 부어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할아버지 칠순 잔칫날이었는데 애가 어른들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차에 타 있었다. 그걸 모르고 우리는 애가 없어졌다고 또 찾았다. 마지막에 혹시 차에 있을까 싶어서 갔는데 있더라. 보통 그러면 감사해야하지 않나. 그런데 (전 남편은) 또 애를 화장실로 끌고가 때렸다. 안에서 때리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놀라서 말렸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동학대"라며 "아빠가 갖고 있는 물리적 힘에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울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주하는 "제가 이혼 통보를 했을 때 그 사람이 저한테 8장의 편지를 적어 보냈다. '내가 잘못했다. 죽일놈이다. 다시 그러면 전 재산과 양육권을 주고 이혼하겠다'고 했다. 공증 각서까지 써서 다시 삶을 이어갔고 둘째도 낳았는데 반복됐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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