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한국 영화의 한 시대…정우성·이정재·유지태의 배웅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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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지난 5일 오전 9시,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채웠던 배우 故 안성기가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스크린과 무대를 지켜온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영화인 안성기’로 기억되며, 동료들과 대중의 배웅 속에 조용히 영면에 든다.

故 안성기의 장례미사와 영결식이 9일 오전 엄수된다. 오전 8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된 뒤, 오전 9시 영결식이 이어진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영결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배 감독은 고인과 오랜 시간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동료이자 친구였고, 정우성은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배우로서 존경을 아끼지 않았던 인연이다.
운구에는 정우성과 이정재를 비롯해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후배 배우들이 함께한다. 스크린 밖에서도 따뜻한 어른이었던 안성기의 삶을 상징하듯, 마지막 길 역시 수많은 영화인들의 손에 의해 이어진다.
지난 5일간 고인의 빈소에 동료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 그리고 일반 대중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같은 소속사 후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상주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고, 오랜 친구인 가수 조용필은 침통한 표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우 설경구·송윤아 부부를 비롯해 전도연, 김혜수, 하지원, 송승헌, 권상우, 박서준, 옥택연, 김재욱, 이미숙 등 수많은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넓은 품과 따뜻한 인품을 추억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 정·관계 및 문화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지며, 안성기가 한국 사회 전반에 남긴 영향력과 존재감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또한 이번 장례에서는 일반 대중을 위한 별도의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지난 6일부터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 안에 일반 시민들을 위한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이는 배우 안성기가 단지 영화계의 별이 아니라, 시대를 함께 살아온 대중의 기억 속 인물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1957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안성기는 1960~70년대를 지나 80, 9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상징적인 얼굴이다.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를 가리지 않고 묵묵히 작품에 임했으며, 흥행과 완성도 사이에서 늘 중심을 잡았다. 특히 ‘라디오스타’ ‘투캅스’ ‘실미도’ ‘한산: 용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는 곧 한국 영화사의 연대기였다.
무엇보다 안성기는 연기력만큼이나 인품으로 존경받은 배우였다. 현장에서 늘 후배를 먼저 챙겼고, 주연과 조연의 경계를 두지 않았다. 그의 비보와 함께 수많은 미담이 회자되며 남겨진 이들을 더욱 애틋하게 했다.
한국 영화의 한 시대를 살았던 배우 안성기는 그렇게 약 5일에 걸친 마지막 인사를 마친 뒤, 조용히 영면에 든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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