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소식

‘겨울의 빛’ 시린 현실, 그래도 누군가 곁에 있다면[스경X현장]

작성자 정보

  • 토도사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영화 ‘겨울의 빛’ 주역 배우 성유빈, 강민주, 임재혁.

담담해서 더 아프다.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청춘에게 건네는 고요한 위로, 영화 ‘겨울의 빛’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겨울의 빛’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조현서 감독을 비롯해 극의 중심을 잡은 배우 성유빈, 강민주, 임재혁이 참석해 작품에 투영된 진심과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겨울의 빛’은 가족의 생계와 동생의 치료라는 짐을 짊어진 채, 자신의 열여덟을 유예한 소년 다빈(성유빈)이 시린 겨울 끝에서 희미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웜메이드 성장 드라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연출력을 입증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영화 ‘겨울의 빛’ 조현서 감독.

장편 데뷔작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조현서 감독은 영화의 출발점을 ‘기억’에서 찾았다. 조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단정 짓기엔 극화된 부분이 많지만, 학창 시절 내가 자랐던 동네의 공기와 그 안에서 느꼈던 열등감, 모멸감 같은 감정들을 어른이 되어 잊히기 전에 빨리 그려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원래 가제는 ‘탈출’이었다. 실제적인 탈출이 불가능한 현실일지라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며 변해가는 과정 자체가 곧 성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 ‘겨울의 빛’ 배우 성유빈.

작품의 정서를 완성한 배우들 역시 시나리오가 지닌 묵직한 힘에 매료되어 있었다. 소년 다빈으로 분해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성유빈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차분하면서도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동시에 느꼈다. 다빈의 상황이 너무나 잘 이해되어 연기적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 깊었다”고 전했다. 재은 역의 강민주 또한 “시나리오가 한 권의 소설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서적인 외로움의 깊이가 커서 영화화된 모습이 무척 궁금했다”며 작품을 향한 첫인상을 떠올렸다.

영화의 톤이 정적인 만큼 현장에서는 배우들의 치열한 내면 연기가 요구됐다. 성유빈은 “보통 사람이라면 소리를 지를 법한 상황에서도 참아내는 다빈의 모습에 ‘이 정도로만 표현해도 되는지’ 촬영 내내 스스로를 의심했다”고 토로했다.

영화 ‘겨울의 빛’ 배우 강민주.

이에 강민주는 “오히려 다빈의 그 담담한 에너지 덕분에 확신 없던 순간에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파트너인 성유빈에게 의지하며 완성한 시간이었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임재혁은 “자칫 밉고 나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라 짠한 마음이 들었다. 관객들이 인물의 이면을 봐주셨으면 했다”며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영화의 시작을 알린 캐스팅 비화도 눈길을 끌었다. 성유빈은 “첫 만남에서 감독님이 영화 전문 서적을 선물해주셨는데, 함께 영화와 취미 이야기를 나누며 감독님보다는 편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조현서 감독 역시 “성유빈을 만난 후 첫 장편을 연출하며 가졌던 막연한 걱정들이 모두 해소됐다”며 배우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끝으로 조 감독은 “미성숙한 인간 곁에도 결국 의지할 사람 한 명쯤은 있다는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성유빈 역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든 자신만의 관점으로 따뜻함을 얻어갈 수 있는 영화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이 작품이 전하는 마지막 따스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2월 4일 개봉.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972 / 1 페이지
번호
포토
제목
이름
Member Rank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