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는 안된다 통념 깨고 '만약에 우리' 2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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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가 멜로 장르 영화로는 7년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멜로 영화 흥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사랑을 봉인하지 못한 채 기억 속에 남겨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멜로 장르는 흥행이 쉽지 않다는 한국 영화계 통념까지 무너뜨리는 분위기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만약에 우리'(김도영 감독)의 누적 관객 수는 200만103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멜로 영화가 누적 관객 200만명 고지를 밟은 건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292만명) 이후 약 7년 만이다. 2022년 개봉한 한국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190만명)의 흥행 스코어도 뛰어넘었다. 현재까지의 흥행 스코어만 보더라도 팬데믹 이후 가장 흥행한 한국 멜로 영화란 지위를 획득한 셈이다.
만약에 우리는 지난해 12월 31일 개봉 직후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개봉 첫주차(지난해 12월 19일~올해 1월 4일)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는 3위였다. 이미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던 디즈니의 프랜차이즈 대작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2'에 밀린 탓이다. 그러나 2주차부터 최근 5주차까지 주간 기준 박스오피스 1위를 모두 휩쓸었다.
영화 흥행의 이유로는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한국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한 점이 꼽힌다. 지방에서 상경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는 청년들의 만남과 이별, 재회라는 보편적 서사 속에 반지하라는 가난한 청년들의 거주 환경과 취업준비생의 일상 등을 한국의 정취를 잘 녹여냈다는 것이다. 특별한 극적 장치나 신파 없는 '담담한' 연출은 건축학개론(2012년), 너의 결혼식(2018년) 등 2010년대부터 이어지는 첫사랑 영화의 계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영화가 표현한 것처럼 극심한 취업난과 고용 불안 속에서 이어오던 사랑을 놓아버린 경험이 있는 20~40대들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다는 평가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만약에 우리'는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이별을 선택하거나, 받아들여야 했던 젊은 세대들에게 소구한 면이 있다. 젊은 층들이 느끼는 사회경제적인 현실 감각이나 시대상을 멜로 감성으로 잘 잡아냈다"고 평가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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