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부부·14년 만 재회…KBS 주말극 르네상스, 다시 올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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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도사연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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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가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주연 배우 김승수의 말이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KBS 주말드라마 황금기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승수는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제작발표회에서 "KBS 주말드라마를 이전보다 덜 보시는 게 많은 분이 OTT를 선호하고 세대가 나눠진 느낌이긴 했다"며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경계선이 없다. 3대가 같이 모여서 봐도 재밌게 공감하고 스토리를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출연하는 소이현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며 "잘 버무려져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패밀리 메이크업 드라마다. 사소한 일도 크게 키워 매일매일 싸워대는 양가의 대립이 극에 치닫는 상황에서 이들의 관계를 꼬이게 했던 매듭이 풀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겉포장 속에 앙금으로 곪아가는 부부 관계, 소통의 창구를 닫아버린 부자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남남이 되어가던 가족 등 다양한 관계에 놓인 이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옥씨부인전', '엉클' 등을 집필한 박지숙 작가가 각본, '진짜가 나타났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한준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승수는 공명정대한 의원 원장 공정한 역을 맡았다. 공정한은 소탈한 동네 주치의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고집불통 낭만주의자다.

공정한의 아내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미 역에는 유호정이 활약한다. 유호정은 이 작품으로 1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한성미는 쾌활하고 화끈하며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인물. 차갑고 현실적인 판단력에 자기애와 자존감까지 갖춘 당대 최고 가족 솔루션 전문가라는 설명이다.
진세연은 의대 출신 디자이너 공주아로 캐스팅됐다. 공주아는 엄마의 강요로 의사 면허를 땄지만 자신의 꿈을 쫓아 디자이너의 길을 택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늘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인물이다.
박기웅은 태한그룹 패션사업부 총괄이사 양현빈 역을 맡았다. 양현빈은 특유의 유머와 여유, 뜨거운 감정 표현 능력을 갖춘 어떤 상황에서도 낙천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인물이다.
소이현이 연기할 차세리는 미인대회 출신으로 '돌싱'인 한의원 원장과 결혼했다. 남편의 결핍을 채워주며 존경받는 인물로 키워내려는 내조의 여왕이라는 설정이다.
김형묵은 한의원 원장 양동익으로 분한다. 양동익은 전통보다는 고급 클리닉과 유명 고객 유치에 몰두하는 속물 한의사다. 애정 결핍에서 비롯된 열등감과 인정 욕구로 사랑과 존경을 갈망하며 시 의원을 꿈꾼다.
각 배우의 관계성 역시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힌다.
유호정과 김승수는 '사랑해서 남주나' 이후 13년 만에 다시 부부로 재회했다. 더불어 2007년 '깍두기' 이후 3번째 호흡이다. 진세연과 박기웅도 '각시탈'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유호정은 "제가 올해로 데뷔 35년인데 김승수 씨와는 3번째 남편 역할이다"라며 "호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평소에도 '여보야'라는 호칭을 쓰면서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수 씨 팬에게 혼날 각오로 연기하고 있다"며 "제가 맨날 혼내는 설정인데 그 역할을 잘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수는 "저도 평소에도 '여보야'라고 한다"며 "술자리에서 이재룡 형님에게 농담으로 '오래 살았으니까 저와도 한번'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평소에 대하던 대로, 좀 더 야단맞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유호정은 "남편과는 그런 '여보야' 호칭에 민감하지 않을 정도로 오래 같이 살아서 편안하게 잘 찍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고 있다"고 반응을 전해 폭소케 하기도 했다.
더불어 11년 만의 복귀에 "아이들이 대학 가기 전에 엄마 역할을 온전히 하기 위해 일을 떠나 있었는데 오랜만에 나오려 하니 고민이 많았다"며 "자신감도 없고 떨리고 못 하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따뜻함을 전할 수 있겠다 싶더라. 오랜만에 하지만 익숙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대사 NG 내는 꿈을 꿀 정도였다"며 "다행히 남편 김승수 씨와도 호흡이 잘 맞고 우리 딸 진세연 씨도 착하고 편안하게 화기애애하게 잘 찍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세연은 박기웅과 재회에 "너무너무 반가웠다"며 "'각시탈'을 찍을 때 항상 도와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는데 여유가 생긴 후 만나니 후배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써줬다는 걸 이번에 다시 느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를 보니 '난 멀었구나' 싶더라. 정말 현장에서 잘 챙겨주신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어른스러운 선배님이다"라고 했다.

박기웅은 "그런 오빠가 되어 달라는 의미 같다"며 "그땐 법적으로 미성년자여서 너무 동생의 느낌이라 조심스러웠다면 지금은 연차도 쌓이고 하다 보니 제가 농담도 많이 하는데 그걸 다 받을 정도로 커서 너무 재밌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제 미술 전시회도 와주고 간간이 연락을 이어갔다"며 "저희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렇게 쌓인 관계들이 있어서 그게 작품에서도 드러날 것 같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미 각 캐릭터에 과몰입하며 각 집안끼리 대립각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박기웅은 "각 집안이 견제하는 분위기다 보니 촬영할 때 단톡방이 따로 있었다"며 "그리고 우리 집이 물질적으로 더 좋다. 반찬이 더 잘 나온다"고 소개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형묵은 "단톡방을 같이 하려고 했는데 김승수 형이 '너희끼리 해'라고 해서 따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방송 전에 서로 응원을 위해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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