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 이상 두렵지 않아"…'미스트롯4' 윤서령 보여준 프로의 자세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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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윤서령이 '미스트롯4' 출사표를 던지기까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 그러나 윤서령은 이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를 자극하는 동력으로 삼았다. 결과에 대한 압박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며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했고, 그 선택은 결국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끄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윤서령은 최근 TV조선 '미스트롯4' 경연을 마치고 MHN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 지난 경연 과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편애중계' '트롯전국체전' '미스트롯3'까지, 수차례 경연 무대를 거치며 탄탄한 경험치를 쌓아온 윤서령. '미스트롯4'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감도 있었지만, 그보다 컸던 것은 새로운 무대에 대한 갈증이었다. 이미 다양한 경연을 통해 많은 모습을 보여준 그가 남들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동안 칼을 들고 한국무용도 하고, 정말 다양한 퍼포먼스 무대를 보여드렸어요. 그래서 '윤서령 하면 퍼포먼스'라는 이미지가 생겼는데, 이제는 제가 뭘 더 보여드릴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됐어요. 오히려 퍼포먼스를 너무 많이 보여줬다고 느껴서, 이번에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가진 진짜 무기는 뭔지 계속 고민했죠. 장난기 많고 끼 많은 '퍼포먼스 윤서령'의 반대편에는, 진정성 있고 정중하게 노래하는 윤서령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같은 고민의 끝에서 윤서령은 마스터 예심 무대로 김소유의 '두 여인'을 선곡하며 정통 트로트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비록 본선 1차전에서 경연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만약 1대 1 데스매치까지 진출했다면 한복을 입고 경기민요를 부르는 무대까지 구상했을 만큼 윤서령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했다.
그래서 탈락에 대한 아쉬움의 중심에는 결과나 성적이 아닌, 스스로 준비해온 새로운 모습을 끝내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자리했다. "탈락하고 울었는데 그 눈물은 결과 때문이 아니라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라는 윤서령은 "어떤 결과든 툴툴 털어버리는 것이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새로운 무대를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은 그저 쉽게 넘기지 못 하겠더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윤서령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의 힘은 이번에도 확실히 빛을 발했다는 점이다. 현역부B 장르별 팀 미션 당시 선보인 '밤차' 무대에서, 윤서령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퍼포먼스 윤서령'이라는 이름이 왜 유효한지를 증명해 보였다. 나아가 팀 내에서는 멤버들에게 안무를 직접 알려주며 전체적인 동선을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힐을 신고 춤을 추다 보니까 언니들 중에는 발목을 다친 분도 있었고, 퍼포먼스 연습을 하다 허리 디스크가 온 분도 있었어요. 그만큼 언니들이 열심히 했고 팀워크도 너무 좋았어요. 언니들이 제 의견을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했고요. 결과와 상관없이 연습한 대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말 만족합니다."
결과에 대한 윤서령의 태도는 담담하면서도 단단했다. 그는 경연의 결과를 감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 프로로서 받아들여야 할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팀 무대의 특성상 개인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기 어려웠다는 점,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한계 역시 냉정하게 돌아봤다.

또한 그는 추가 합격에 대한 욕심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오직 아쉬움이 있다면, 자신의 무대를 더 보여주지 못한 부분. 결과보다 무대를 더 아쉬워하는 윤서령에게서 무대 위 자신을 증명하고자 했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경력이 쌓일수록 도전에 대한 욕심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윤서령은 노래뿐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과거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마다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과 불안이 앞섰다면, 이제는 그 감정을 연습으로 극복하는 법을 알게 됐다는 윤서령. 불안을 없애기보다는, 그만큼 더 많이 연습하면 된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윤서령은 실제 무대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상황까지 가정하는 '시뮬레이션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까지 미리 그려보며 준비하는 과정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경험이 쌓일수록 도전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 그 변화가 지금의 윤서령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틀리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죽는 것은 아니잖아요. 괜히 무서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점점 세지고 있어요. 18살, 20살 때는 무대에 설 때마다 '틀리면 어떻게 하지,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너무 컸어요. 그런데 24살이 되니까, 그런 걱정들이 조금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틀리면 내가 더 연습하면 되는 거잖아요. 이제는 그런 걱정 그만하고, 이것저것 제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다 도전하고 싶어요. 더 이상 두렵거나 불안하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미스트롯4' 윤윤서, 배서연 등 청소년 참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남달랐다. 윤서령은 그들의 도전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더 마음이 쓰이고 응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역시 10대 시절부터 수차례 경연 무대를 오르내리며 스스로를 단련해 온 만큼, 어린 나이에 무대 위에 서는 부담과 두려움, 그리고 그 안에서 쌓이는 성장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창 놀고 싶은 나이에 이렇게 힘든 시장에 들어와서, 옆에서 어른들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할 텐데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 나이에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저 '버텨라'는 말은 못 하겠어요. 문제 되지 않는 선에서 놀고 싶을 때는 놀고,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서 활동하면 좋겠어요. 목표는 가지되 욕심은 내려놓았으면 해요. 그래야 스스로 덜 힘들거든요. 기대가 커질수록 결과가 생각만큼 안 나오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니까요. 목표는 가지되, 실수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그치지 않기를 바라요. 그리고 언제든 힘들면 언니한테 연락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수차례 경연을 거치며 윤서령은 담력이 한층 세졌고, 스스로를 다잡는 법을 배웠다. 예전에는 감정을 참고 삭이기만 했다면, 이제는 혼자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해소하는 법을 터득했다.
세월의 흐름을 체감하며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윤서령은 그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기로 했다. 그는 서두르기보다 좋은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가는 것이 결국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
윤서령은 경연이 때로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과정이라는 점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끝에는 언제나 성장이 남았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다시 도전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힘들어도 결국 스스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간이 된다는 믿음, 그것이 지금의 윤서령을 다시 무대 위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제이지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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