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국외파 선수들이 합류한 뒤 처음 치른 실전 무대로, 대표팀은 김도영, 저마이 존스, 이정후, 셰이 위트컴, 문보경, 안현민, 김혜성, 박동원, 박해민으로 구성된 라인업에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건강한 김도영의 존재감
대표팀 타선은 1회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한신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를 공략했다. 김도영과 이정후의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안현민도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특히 김도영은 5회초에 상대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 변화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류현진의 관록투
반면 선발로 등판한 곽빈의 피칭은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뽐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할 때는 좋았지만, 2회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후 2이닝을 거뜬히 막아냈다. 마에가와를 유격수 땅볼, 나카가와를 1루수 땅볼, 타카테라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올라온 류현진은 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날 피칭을 마쳤다.
불펜진도 제 몫을 해냈다. 3회 노경은이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정리했고, 손주영과 고영표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엔 박영현이 볼넷 등으로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3루수 노시환이 강습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낚아채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9회 김택연이 볼격 2개로 난조를 겪었지만, 1사 1·2루 위기에서 협살 플레이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타선의 득점 집중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노시환의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고, 9회초 무사 1·2루 찬스도 노시환, 문현빈, 구자욱이 차례로 물러나 살리지 못했다. 일본 최정상급 마무리 이와자키 스구루를 상대로 역전 기회를 손에 쥐고도 놓친 셈이다.
[결론 및 전망]
이날 확인한 여러 숙제를 대표팀이 남은 기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선발 투수 곽빈의 부진은 대표팀에게 큰 걱정거리다. 그러나 김도영과 류현진의 활약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예고한다. 대표팀은 3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오사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해 4일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본대회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