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양효진이 V리그 566번째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양효진의 19번째 시즌 마침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다.
은퇴식과 감동의 순간
은퇴식을 앞두고도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는 양효진을 응원하기 위해 여자 배구대표팀에서 같은 방을 썼던 동료이자 먼저 은퇴한 ‘배구여제’ 김연경은 물론, 같은 연고지에서 활약하는 같은 포지션의 남자 국가대표 신영석(한국전력)도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 내내 양효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응원했다.
경기 후 자신의 등번호인 14번의 영구결번식, 핸드프린팅 등 구단이 마련한 은퇴식을 치르며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양효진은 어느새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양효진은 “신랑이 서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결혼할 때도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구단에 은퇴 결심을 알릴 때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막상 은퇴를 한다고 하니까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은퇴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양효진은 자신이 가족 등과 은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4년 전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마지막 결심만 남긴 상황에서 1시즌 더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연경 언니가 왜 그만두려 하느냐고, 계속 더 하라고 했다”는 양효진은 “연경 언니가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시즌에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훈련장에서 밥 먹고 운동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만 하고 살았으니 지도자 말고도 다양하게 경험을 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양효진은 “처음에는 상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되고 싶었고, 그 다음에는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는 MVP를 받고 싶었고, 마지막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했다. 모든 걸 다했다는 생각에 이제는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후련한 듯 미소를 지었다.
[결론 및 전망]
양효진의 은퇴는 한국 배구계에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예고한다. 그의 은퇴식은 그의 업적과 헌신을 기리는 자리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미래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효진은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