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LG를 떠난 뒤에도 매년 LG 캠프를 방문하고 있다. 이는 켈리와 LG의 끈끈한 정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성실했고 기량이 뛰어났으며, 팀 동료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던 선수로 기억된다.
마이너리그 계약과 현실
보통 마이너리그 계약은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대부분 끝난다. 하지만 켈리는 지난해 2월 26일에야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올해는 현재까지도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이는 켈리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켈리는 2025년 시즌 뒤 자신의 계약이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관되자 FA를 선언해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켈리는 소속팀이 없어 개인 훈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LG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오지환을 세워두고 라이브피칭을 하기도 했다.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켈리는 2024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시즌 막판 2경기에 나가며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뤘다. 그러나 이 두 경기 출장이 그 다음 시즌 자리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예상대로 시즌 뒤 방출됐고, 지난해 애리조나에서도 시즌 대부분을 트리플A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는 2경기에 불과했다. 애리조나도 예상대로 켈리를 ‘보험용’으로 썼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부상이나 다른 사정이 생겨 결원이 났을 때 트리플A에서 급하게 불러 쓸 용도로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트리플A에는 켈리와 같은 상황에 놓인 선수들이 많고, 켈리는 경쟁력이 크지 않았다.
구속이 압도적이지 않고 공의 무브먼트나 커맨드, 그리고 경기 운영을 장점으로 삼는 켈리라 요즘 메이저리그 트렌드와도 다소 떨어져 있다. 더 젊고, 이 트렌드에 맞는 선수를 준비하고 싶은 게 구단의 당연한 심리다.
나이가 37세인 켈리는 급하게 쓸 즉시 전력 베테랑들이 적지 않은 트리플A에서도 사실상 환갑 취급을 받는 나이다. 지난해 트리플A 성적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시즌 24경기(선발 20경기)에서 115이닝을 던졌으나 3승7패 평균자책점 5.63에 머물렀다.
구직도 길어지고 있다. 물론 마이너리그의 이닝 소화용으로는 아직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시범경기 도중 새로운 마이너리그 계약이 어렵지는 않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자기 진가를 보여줄 가능성은 낮고, 트리플A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다행인 상황이다.
타 리그로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켈리는 LG와 애정을 드러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복귀는 쉽지 않다. 켈리가 현재 외국인 선수들보다 더 경쟁력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면 LG도 켈리를 그냥 놔뒀을 리 없다. KBO리그 다른 구단들도 2024년 웨이버 당시 모두가 켈리를 지나쳤고, 2025년 시즌이나 2026년 시즌을 앞두고도 영입 제안을 하지 않았다. 대만도 외국인 선수 구성이 다 마무리된 상태다.
[결론 및 전망]
켈리에게 쉽지 않은 시기가 지나가고 있다. 켈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켈리는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찾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켈리의 현재 상황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典型적인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