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선수단이 동계 훈련을 소화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필드에서 한 코치와의 만남은 일본 방송 인터뷰와 함께 시작됐다. 이 코치는 일본에서 오랜 시간 지냈던 만큼, 일본어로 질문을 듣자 통역 없이 곧바로 한국어로 답했다.
요미우리와의 인연
요미우리 '제70대 4번 타자' 출신인 이 코치는 지난해를 끝으로 KBO리그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작년 11월, 요미우리 현역 시절 동료였던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요미우리 1군 타격 코치로 부임했다. 셀룰러 필드 곳곳에는 이 코치의 사진과 깃발이 보였다.
이 코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뒤 2011년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2012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연수를 받는 대신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전격적으로 2023년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새로운 역할, 새로운 도전
감독 부임 첫해와 두 번째 해는 가을야구에 나갔지만, 지난해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곳 오키나와에서 이 코치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그는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서 아침 8시 전에 야구장에 나온다. 단체 훈련보다 개인 훈련 비중이 높은데, 타격 파트를 맡고 있다 보니 훈련 스케줄 내내 쉴 틈이 없다'면서도 '보통 오후 5시는 넘어야 일과가 끝나는 강행군이지만,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과거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다시 겪어보는 요미우리의 훈련 분위기는 어떨까. 이 코치는 '한국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조금 무겁고 진중한 편이다. 주말에는 팬들도 엄청나게 몰려와서 나조차 한눈을 팔 수가 없다'하면서 '그래도 훈련할 때는 또 재미있게 한다. 내가 현역으로 뛸 때와 분위기가 똑같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 코치로의 새로운 역할은 이 코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감독일 때와 코치일 때는 너무나도 다르다. 지금은 선수들에게 훨씬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며 '예전 감독 시절 코치들을 보며 내게 나중에 코치가 되면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지금 원 없이 해보고 있다. 아베 감독은 물론 선수들과도 소통이 잘 된다. 코치로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쁜 일본 스프링캠프 일정 속에서도 곧 다가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2006년 초대 WBC 대회에서 일본과 미국을 연파하며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이 코치에게 국가대표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 야구의 현실을 짚은 그는 '국가를 대표해서 나오는 선수들이라면, 승패를 떠나서 팬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투지를 강조했다.
이 코치는 '일본은 워낙 섬세하고 투수력이 좋아 레벨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KBO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는 특유의 선후배 관계나 팀워크 면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전력상 부족한 부분은 그런 끈끈함으로 메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2006년 당시에도 우리가 미국을 이길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반문하며 '야구공은 둥글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집념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가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보냈다.
[결론 및 전망]
이 코치의 요미우리로의 복귀는 한국 야구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지도력과 경험은 요미우리를 비롯한 한국 야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조언은 한국 야구계에 새로운 영감과 도전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