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대체 선수 영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팬들의 조속한 영입 촉구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오는 20일 이전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정리 시점이 변수
가장 큰 걸림돌은 메이저리그(MLB)의 로스터 정리 시점이다. 현재 MLB는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며, 40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준척급 투수들은 3월 중순까지 생존 경쟁을 이어간다. 이들은 통상 1차 컷오프가 발생하는 15일에서 20일 사이 신분 변화가 생기는데, 삼성 입장에서 탐낼 만한 자원들은 이때가 되어야 비로소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검증의 신중함과 행정적 절차
검증의 신중함도 발표를 늦추는 요인이다. 삼성은 이미 매닝의 부상으로 뼈아픈 전력 손실을 경험했다. 대체 선수는 단순한 '땜질용'이 아닌 시즌 전체를 책임질 에이스여야 하기에, 구단은 현재 시범경기 투구 내용과 구속 유지 여부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매닝 사태 이후 더욱 강화된 메디컬 테스트 절차 역시 변수다.
마지막으로 행정적 절차의 물리적 한계다. 영입 대상자를 확정하더라도 계약 합의 후 취업 비자(E-6) 발급과 입국 절차를 밟는 데 최소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시점에서 영입 후보군과 최종 협상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면, 20일 이내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를 내놓기에는 촉박한 상황이다.
[결론 및 전망]
삼성 라이온즈는 '속도'보다는 '확실한 카드'를 쥐기 위해 3월 하순까지 인내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지만, 매닝의 복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시한부 선수'를 구하기보다, 남은 시즌 전체를 책임질 확실한 정식 선수를 찾는 것이 전력 구성상 훨씬 합리적이다. 따라서 비자 발급과 적응에 드는 행정적 낭비를 줄이고, 3월 하순 메이저리그 로스터 정리 시점에 맞춰 '진짜 에이스'를 정식 영입하는 것이 실질적인 승부수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