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 라레도스 구단은 4일 공식 SNS를 통해 홍원빈과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홍원빈은 KBO리그와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 출신 오른손 투수다.
홍원빈의 선택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 자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원빈이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선수였기 때문에 약간의 당혹감을 안길 수 있는 상황이다. 홍원빈은 비시즌 동안 다시 공을 던지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번에는 멕시칸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구단의 초기 예상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홍원빈의 야구 인생
홍원빈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9년 KIA의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는 제구 문제가 있지만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공이 매력적이었다. 홍원빈은 잘 다듬으면 뒤늦게라도 터질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20이닝에서 4사구가 25개, 2024년 1⅓이닝에서는 4사구가 무려 13개로 고전했다.
구단은 홍원빈을 포기하지 않았다. 실제 군에 다녀온 뒤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고, 2025년 시즌을 앞두고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켰다.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계속되는 좌절 속에 홍원빈은 스스로 공을 놓았다. 2025년 시즌이 끝날 때쯤 구단에 “은퇴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구단은 만류를 했지만 야구 선수가 아닌 다른 길에서 야구와 인연을 이어 가겠다는 홍원빈의 의지가 강했다. 결국 KIA도 아쉬움 끝에 홍원빈의 요청을 수락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다. 홍원빈은 당초 자신의 뜻대로 야구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그런데 지난 1월 10일 유명 아카데미인 ‘트레드 애슬레틱’이 올린 영상에 홍원빈이 공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며 관심을 모았다. 구단도 잘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직접 지켜보는 쇼케이스 자리였고, 홍원빈은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고 있었다. 포수 뒤 스피드 측정기에 최고 97.4마일(156.7㎞)가 찍혀 나오기도 했다. 꾸준하게 투구 연습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영상이었다.
홍원빈은 이후 귀국해 KIA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어떤 구단에 입단하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협정이 맺어져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공을 던질 수는 없었다. 임의해지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멕시칸리그의 경우 KBO와 협정이 맺어져 있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멕시칸리그 같은 경우는 협정이 안 맺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홍원빈이 멕시칸리그에서 뛰겠다고 하면 구단도 손을 쓸 수가 없는 것이다.
홍원빈은 적어도 당분간은 ‘야구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면담 당시 KIA와 다시 미래를 그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 임의해지 신분이라 무조건 1년은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KIA가 임의해지를 풀지 않으면 홍원빈은 1년 뒤 KIA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멕시칸리그에서 재기를 한 뒤 다시 KBO리그 마운드에 설 가능성 자체는 살아있는 셈이다.
[결론 및 전망]
이 상황은 홍원빈 개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KIA 구단에는 복잡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홍원빈의 멕시칸리그 도전이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KBO리그에서도 다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구단과 홍원빈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홍원빈의 멕시칸리그에서의 활약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