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WBC 첫 경기 승리
한국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는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WBC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1루수)-셰이 위트컴(3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이 라인업은 지난 3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치른 평가전과 같은 라인업이다.
경기 상세 결과
1회부터 상대 선발 투수 다니엘 파디샤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상위 타선이 연속 출루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더니 문보경이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428피트(약 130m)짜리 대형 만루 홈런(1호)을 터뜨렸다. 이 홈런을 본 체코는 파디샤크를 곧바로 강판했다.
2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선발 투수 소형준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2회 말 1사 1, 3루에서 저마이 존스의 깊숙한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셰이 위트컴이 좌완 제프 바토를 상대로 솔로포(1호)를 날리며 6-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4회 초 등판한 노경은이 실점 위기를 넘겼으나 5회에 결국 점수를 내줬다. WBC 데뷔전에 나선 정우주가 다소 불안한 제구를 보이며 주자를 쌓더니 테린 바브라에게 스리런포(1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위트컴이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5회 말 우완 미할 코발라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는 연타석 투런 홈런(2호)을 쳐냈다. 6회부터는 마운드도 안정을 찾아가며 승기를 굳혀갔다.
한국은 7회 문보경의 적시타와 김혜성의 1타점 땅볼로 두 점을 더했다. 8회에는 존스까지 좌중월 솔로 홈런(1호)을 날리며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9회 초 유영찬이 한 점을 내줬으나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국 대표팀의 홈런 대열은 체코 마운드를 두들겼다.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날아다닌 위트컴과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한 문보경이 중심을 잡았다. 이정후도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고, 안타 없이 침묵하던 존스도 끝내 홈런을 더했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좋은 땅볼 유도를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노경은-정우주-박영현-조병현-김영규-유영찬이 1이닝씩 던지며 나머지 이닝을 막았다.
다만 당초 긴 이닝을 던질 예정이던 정우주가 1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불펜 소모가 커진 점은 향후 조별리그 불펜진 운용에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7일 '숙적' 일본을 상대로 1라운드 2번째 경기에 나선다.
[결론 및 전망]
이번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WBC 본선 첫 경기에서의 부담을 떨쳐냈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강력한 상대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 대표팀은 더욱 집중하고 강한 다짐으로 승리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불펜진의 효율적인 운용과 타선의 연속적인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