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2026 모로코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개최일을 당초 이달 17일에서 7월 2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회 개막을 12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결정이다.
대회 연기 사유
CAF는 “대회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원론적인 설명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BBC에 따르면 이미 아프리카 축구계에서는 개최국 모로코의 준비 상황과 개최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모로코의 준비 상황
올해 초 모로코에서 열린 남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혼란이 발생한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결승전에서 모로코는 연장 승부 끝에 세네갈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막판 판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세네갈 선수들이 항의 끝에 라커룸으로 들어가 경기가 약 15분간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개최지가 아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CAF가 여자 네이션스컵 운영 과정에서 논란을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아예 취소됐다. 반면 남자 네이션스컵은 일정이 1년 미뤄진 끝에 2022년 정상 개최됐다.
2024년 여자 네이션스컵 역시 2024 파리 올림픽 일정과 겹치면서 같은 해 7월에야 열렸다. 전 나이지리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데지레 오파라노지는 “이런 일이 여자 축구에서만 반복되고 있다”며 “선수들이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준비를 해온 만큼 대회 연기는 경기력과 준비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론 및 전망]
이번 2026 모로코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연기는 아프리카 여자 축구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수들은 대회 연기에 따른 준비 과정의 혼란과 경기력의 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아프리카 축구계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중시킬 수 있다. 따라서, CAF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를 밝히고, 선수들과 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