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가 보여준 명연설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도 한-일전의 승부는 한국 야구에겐 결승전 못지 않은 무게감을 가진 경기로 평가된다.
한국 야구의 현실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에 열세다. 일본은 6일 대회 첫 경기부터 2024 프리미어12 우승팀 대만을 상대로 한 이닝 10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등 가공할 경기력을 앞세워 13대0, 7회 콜드승을 거뒀다. 한국 야구는 지난해 친선경기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기 전까지 최근 한-일전 10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구성 면에서의 차이
구성 면에서도 일본은 한국 야구보다 한 수 위다. 일본은 오타니, 야마모토 외에도 오카모토 가즈마,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즈키 세이야, 기쿠치 유세이, 스가노 도모유키, 요시다 마사타카 등 소속팀 핵심자원 내지 빅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은 류지현호에게 이정후, 김혜성,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 등 메이저리거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 모두 소속팀 '핵심 자원'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다. 이러한 구성의 차이는 한국 야구에겐 큰課題로 작용한다.
분위기가 이번 대회에 나선 류지현호 최고의 무기다. 체코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승리한 결과도 결과지만, 그 과정에서 더그아웃 모두가 보여준 '원팀'이 돋보였다. 이런 분위기가 일본전에서도 이어진다면 열세 속에도 해볼 만한 승부는 충분히 펼칠 수 있다.
캡틴 이정후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 차례 한-일전을 경험해 온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 그 누구보다 의욕을 불태웠던 선수이기도 하다. 체코전에선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할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뛰고 있다.
[결론 및 전망]
이번 한-일전은 한국 야구에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캡틴 이정후의 스피치와 팀의 분위기가 잘 맞물리면, 일본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만, 호주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한국 야구는 일본전에서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해 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