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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4 금 - 2칼퇴근을 했다. 주변 선생님들은 방글거리는 나를 보며 애인 만나러 가냐고 물었고, 나는 미소로 대답했다.집에 와서 저녁준비를 했다. 매번 혼자 먹는 저녁이라 신경쓰지 않았지만, 오늘은 다르다. 근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쩔수 없다. 할 줄 아는 유일한 김치볶음밥을 하는 수 밖에. 재빨리 김치와 밥을 볶아 담고 계란후라이를 얹었다. 늘 해먹던거라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재빨리 화장실에 가서 하체만 씼었다. 보지와 발을 중점적으로.이제 의상을 준비해야 한다. 그의 분부대로 올 블랙.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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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3 목놀라운 패턴을 찾아냈다. 그는 화요일, 목요일에는 연락이 없다. 물론 주말에도 연락이 없는 편이지만 아예 연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 목에는 연락도 만나본 적도 없다. 여자친구를 만나서 연락이 없는 것일까?. 차라리 여자친구를 만나서 그러는 것 이라면 차라리 좋겠다.2006.04.14 금 - 1오늘 그에게 ‘사제화합한마당’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그의 승낙을 받고 학교측에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그를 만나기 위한 치장을 했다. 보라색 블라우스에 검정치마, 하얀색 자켓이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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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8 토일어나니 열두시. 오전이 날아 갔다. 눈을 뜨면 그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이래서 결혼을 하는 것인가?. 그런 꿈이라도 꾸었으면 좋겠다. 연락이 없다.2006.04.09 일혜원을 만나 쇼핑을 했다. 오로지 그를 위해 옷과 구두를 골랐다. 오피스룩. 혜원이 나에게 아나운서 시험이라도 보는게 아니냐 묻는다. 그러고 보니 산 옷들이 그런 것들이다. 혜원의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문득 결심했다. 차를 사야겠다. 집과 직장이 5분도 안되는 거리이지만 그와 함께 다니기 위해 차를 사야겠다. 대한민국은 보는 눈이 많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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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금오늘 밤은 빈소에서 보내야하기에 검정 정장을 입었다. 홈쇼핑으로 구매한 레이스 달린 금색 브레지어와 팬티를 입고 거울을 보았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거울을 보며 ‘이정도면 괜찮은 몸매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자신감은 급상승 되었다. 그를 위한 커피색 팬티스타킹을 신고 다시 한번 거울에 비춘 내 모습에 스스로 만족해했다. 흰색 레이스 민소매 블라우스에 검정색 에이치라인 스커트를 입고 검정색 힐을 신고 출근했다. 점심시간에 그에게 문자가 왔다./하령./짧고 간결하다. 마치 사극에서 부하를 부를 때 그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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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5 수 -2오후에 그가 있는 반의 수업. 그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선 보러 가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다. 수업내내 나를 쫒는 그의 눈빛을 피하느라 힘들었다. 퇴근 후 약속장소로 향했다. 만난 남자는 평범하게 생겼지만 배경이 훌륭했다. 좋은 대학에 넉넉한 가정에 사법연수원생에, 목소리도 낮고 온화했으며 적당한 겸손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좋은 차까지... 그의 평범한 외모가 그가 가진것중 제일 낮은 위치가 아닐까 싶다. 비싸 보이는 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여 저녁을 먹는 동안 그는 꽤나 적극적으로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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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월한주의 시작. 기분이 좋다. 담임선생님이 바쁘신 관계로 조례를 하며 그의 얼굴을 보았다. 교실만 아니었으면 달려가 안기고 싶다.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이 사랑스럽다. 옷을 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수희를 만나 쇼핑을 했다. 봄옷이 가득 쇼윈도를 점령했다. 나만 겨울이었나보다. 옷을 고르며, 구두를 고르며 온통 내 머릿속은 "그가 마음에 들어할까?" 였다.2006.04.04 화아침부터 엄마의 전화. 노인이 되면 아침잠이 없다더니.. 7시가 아침이라고 우긴다. 나한테는 새벽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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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목그에게 연락이 없어도 우울하지 않다. 그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았으니 기다린다. 일주일에 한번 만남의 약속. 그를 믿으니까. 그리고 내 주제를 아니까. 현실에 충실하며 기다린다.2006.03.31 금저녁에 수희가 집으로 찾아왔다. 집근처에서 삼겹살과 소주를 마셨다. 4월부터 교생실습을 간다. 수희는 고교까지 지방에서 다녔기 때문에 모교로 교생실습을 가게 되었고 고향집에서 한 달간 머무를 예정이다. 지금은 남동생과 둘이 자취를 하는데 아직 고등학생인 동생을 혼자 두고 가는것에 크게 걱정을 했고, 한편으로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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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5 토올해부터 시작한 놀토. 싫다. 왜 이런게 생겼는지. 그에게 연락이 없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겠지... 주말이 싫다.2006.03.26 일혜원과 수희가 아침 일찍 집에 놀러왔다. 치대를 나온 혜원은 이제 레지던트를 마치고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친구이자 과 후배인 수희는 곧 교생실습을 나간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점심과 저녁까지 먹으며 묵은 수다를 떨며 하루 종일 보냈다. 그래도 수다를 떨다보니 그의 생각에서 조금 벗어났다. 혜원 수희 모두 너무너무 고맙다.2006.03.27 월많던 아침잠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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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목아침에 일어나니 나 혼자 벌거벗고 자고 있었다. 그가 언제 갔는지도 모르겠다. 간밤의 일이 꿈 같다.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겠다. 가물가물하다. 그가 여자친구가 있는지도, 자는 사이인지도 모르겠고... 나는 진짜 노예가 된것일까. 그가 내 주인이 된것일까. 혼란스럽다가도 그를 생각하면 마냥 좋다. 하루종일 그의 연락은 없었다. 불안하다. 그리고 보고싶다.2006.03.24 금/하령./출근하자마자 그에게 문자가 왔다. 너무 반가웠다./네./너무 단답식으로 대답한걸까. 답장이 없다. 불안하다./내가 누구지?/1교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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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2 일후회하고 후회했다. 내가 미쳤었나보다. 얼굴 보기 두렵다.2006.03.13 월피하고자 다짐했는데, 그를 보니 반가웠다. 뛰어가 안기고 싶은 충동이 뇌리를 스쳤다. 환경미화를 같이 하면서 우리는 둘 다 그날을 일은 말하지 않았다. 나는 열심히 작업하는 그를 한동안 쳐다보았고 그는 나와 마주칠때마다 멋쩍게 웃었으며, 나는 그 웃음에 무너져가는 나를 느꼈다.2006.03.15 수담임선생님과 가정방문 스케줄을 논의했다. 그의 집에 가고 싶지만 피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얽혔다. 그의 집이 내 스케줄에 빠졌을 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