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으로 돌아온 효원은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서 애희와 미찌꼬를 비교해 보며 생각에 잠겼다.둘이다 예쁜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예뻣고 두 사람의 성격이 비교되는 것이다애희는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미찌꼬는 명랑하고 우울한 그늘이 없는 밝은성격이 마음에 들었다.그래도 무게의 추는 애희쪽으로 기울었다.'삼일후에 연벽정으로 나올까?...그렇지 않음....나오지 않을까? 나왔으면 좋을텐데......"급격히 애희에게 쏠리는 감정을 주체할수가 없다.'에이...내가 무슨 생각을 이렇게 하고있어...시골에서 고생 하시는 부모님…
-
행복한 새살림그날 이후로 나의 외로운 독신생활은 완전히 종지부를 찍게 됐다.점심시간도 가급적 외부와의 약속을 삼가하고 그녀와의 만남에 집중했으며 퇴근후엔 곧바로 집으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다.그녀는 혼자 살 때일수록 잘 챙겨먹어야 한다면서 마켓(식품점)에서 온갖 맛깔스런 반찬거리를 사다가 마치 신혼주부가 서방님 저녁상을 차리듯 한상 품짐하게 차려 놓곤 했기 때문이다.다행히 UC 버클리에 다니던 그녀의 동생이 여름방학을 맞아 그녀의 집에서 지내고 있어서 어린 딸아이 샤론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퇴근과 무섭게 집으로 달려가면 언제…
-
"오빠..... 아빠아...."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덨다."일어나셨어요.""내가..... 어째된거지.?"뭐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그런 기분이 들었다. 뭐가 어덯게 된것인지......."잠시 주무셨어요. 귀를 대고만 있다가 잠시 눈을 부쳤나봐요."현예의 배에 귀를 대고 있다가 비몽사몽 잠시 꿈을 꾸었던 것 같았다."그,그랬구나...... 미안해.""아니, 미안할거 없어요. 오빠도 힘들거란거 알고 있어요. 저 못지 않게요.…
-
드넓은 초원으로 용병들이 천천히 무리지어 앞으로 줄을 지어 전진하기 시작했다. 함누리당 500명씩 다섯 개의 부대가 초원 한쪽을 꽉 채우고 잇었다. 그들은 천천히 불안감과 두려움에 질려있는 듯 초원으로 내몰리고 잇었다.그리고 그들의 뒤로는 다시 다섯 개의 부대가 그 뒤를 이었고 또 그 뒤에 다시 다섯 부대가 뒤를 이었다.용병들의 전진하는 우측으로는 보기에도 늠름한 군마와 기세가 엄중한 기사들이 제각기 자신의 부대를 상징하는 깃발을 세우고 용병들의 허술한 진용과는 달리 완벽한 진을 이루고 잇었고 또한 자심감에 차있었다. 그리고 알게 …
-
그날 이후 지희(미스 정)와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루라도 목소리를 듣지 못하곤 밤잠을 이룰수 없을 정도로 본격적인 만남을 가졌다.대학 1학년이 지날 무렵에서야 괴팍스러운 과선배의 등쌀과 위협(?)에 못이겨 학교앞 시장통 연못꼴 아줌마에게 동정을 바칠 정도로 성문제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나는 지희와의 사랑을 싹튀우면서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아니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당시 매일 밤 하루도 거루지 않고 취침전 행사로 치뤄지던 자위때 주연으로 등장하는 횟수가 많았다고 할까.변변찮은 총각시절을 보낸후 결혼이란 정식 성인식을 치…
-
한편, 효원과 헤어진 봉순엄마는 며칠동안은 이곳 저곳으로 뜨내기 생활을 했다.그동안은 쫓겨날때 옷 보퉁이 속에 숨겨둔 은가락지 두개와 시집올때 친정에서 해준 은비녀를 팔아서 근근히 식대와 잠자리를 해결해 왔지만 그것도 이제는 바닥이 났다.오늘은 용흥장날이라 장터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소란스럽다가 지금은 파장이라 장돌뱅이들은 장 뒤끝을 정리하고 뒤늦은 장꾼은 장은 대강대강 보고 장터옆 주막에 눌러앉아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판이 한창이다.그 주막 한 귀퉁이에 봉순엄마도 마지막 돈을 털어 방하나를 잡아놓고 술청에 나와 어디 돈있는 놈 없나…
-
하지만은 정작 그런 일의 원인인 현진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지 그 일을 예기 해주자 하는 말이......."그것들 바보 아니야. 할려거든 조심해야지. 하여간에 급하기는......."급하기는......바보라 고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은 그 말에 자기 자신이 해당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는 못하는 모양이다."그래서 그 일로 주 원인이라면서 나를 글어들인다 그말이야? 이거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 때 다르다는 말이 딱 해당되는 말이네. 하여간에........."듣기에는 거슬려도 그렇게 별 대수…
-
어느덧 어둠이 짙게 드리우고...하루 일과가 대충 마감되어 가는데 저녁 약속시간 까지는 아직도 한시간이나 넘게 남아 있었다.무료하게 이리 저리 웹사이트를 전전하다가 한 3년전쯤 가입한 xxx사이트에 접속했다. 대화방에 들어서니 예전의 건전함은 어디가고 온통 <색녀 기다림>, <자기 하고시퍼>, <설 29 총각>, <미시 헌팅> 등 너저부레한 방제만 깔려 있다.<그냥...하고 시퍼서>라는 방제를 달고 한 10여분쯤 기다리니 <흑장미>라는 대화명이 들어왔다.[하고시퍼] 뭐…
-
시간이 지날수록 유민화의 집요한 애정공세는 강해졌고 그러면 그럴수록 유민화에 대한 내 마음은 차갑게 식어져갔다. 그게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다가서면 달아나고 돌아서면 따라오는...유민화는 언젠가 부터 개인생활에서부터 회사의 중요한 일에 대해서도 깊숙히 관여를 해 오고 있기때문에 나로서도 그저 방관만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드디어 샌타모니카의 새집의 열쇠가 내손에 쥐어졌다.처음 이 집에 들어섰을 때 느낌처럼 이집은 내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에 나는 점점 확신했다. 최소한 외로움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새…
-
그녀를 완전한 나의 노예로 만들려면 이정도로는 부족할것 같았다좀더 과감하게 그녀의 가슴에 손을 넣어보기로 하고 한손은 힙을 여전히 만지고 다른 한손은 등뒤쪽에서 서서히 가슴쪽으로 이동해 봤다민영이 신랑이 안보이는 손을이용해서 가슴을 만져봐도 그녀는 여전히 나의 가슴에 묻혀 가뿐 숨소리만 들릴 뿐이였다웃옷을 살짝 올리고 안으로 해서 가슴을 만지는데 그녀는 내가 만질수있도록 가슴을 들어 주는 것이다남편은 우리를 안보는척하면서도 눈은 우리쪽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슬쩍 민영의 옷위로 보지를 만져도 아무렇치도 않게 있는게 이제 되었구나 하는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