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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인가 지지난 주인가 힐링캠프를 본 적이 있었다.김희선이 나왔었는데, 김희선은 남편과의 첫만남에서 키스를 하고, 그 다음에 만났을 때 존대를 하는 남편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었다는 말을 했었다.연예인이니까 방송이니까 순화시켜서 말을 한 것일 것이다.난 그 이야기를 듣고는 키스가 아니고 섹스일거라고 생각했었었다.섹스를 할 만큼 가깝게 지내면서도 말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내게는 윤주씨가 그랬었다.윤주씨에게는 이상스럽게도 말을 놓기가 어려웠다.뭔지 모를 기품같은 게 있어서 말을 놓아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었다.진영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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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다는 윤주씨를 만나러 까페로 향하면서도 설레는 마음 같은 건 느껴지질 않았다.윤주씨는 아주 오래 전에 입은 화상자국 같은 여자였다.더는 아프지 않지만, 보기는 싫은 그런 여자.대책없이 밝고, 대책없이 솔직한 세인이와는 다르게 생각할 때마다 조심스럽고 어른스러운 윤주씨여서,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무거웠다.만날 때마다 가던 까페 블룸의 계단을 오르면서도 왜 윤주씨가 나를 만나고자 하는 지가 궁금했다.익숙한 창가자리에 하얀 머플러를 하고 있는 윤주씨가 앉아 있었다.창백해 보이는 얼굴에는 다급함이 어려 있었다.귀가 시려 쓰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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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가난은 잘못도 될 수 없다.하지만, 난 다른 누구보다 가난이 부끄럽고, 가난한 내가 세상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된 듯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다.내 앞에서 쪼그려 앉아 눈물을 떨구는 호정이가 보기 힘들어서 갈비찜을 들려서 30분을 먼저 퇴근시켰다.손님들 몇명이 와서 담배와 샌드위치 같은 것을 사갔고, 나는 멍하니 서서 계산을 했는데,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니까 내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호정이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가 헷갈리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에선 돈을 주지 않는 것은 내가 나쁜 놈이 되겠지만,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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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편의점에서이상은 결국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멘붕에 빠져있긴 했지만, 난 장사꾼이었기 때문이었다.호정이에게 이 치료비를 주마 했지만, 막상 호정이가 쭈볏거리면서 내게 돈이야기를 했을 때, 난 돈이 아까웠던 것이다.장사를 시작하고 나서, 난 큰 돈을 이유없는 호의로 쓴 적이 한 번도 없다.최근에 동생이 이사할 때 냉장고를 사준 적이 있지만, 난 당연할수도 있는 가족에 돈을 쓰는 일에조차 너무 많은 고민을 한 나머지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빠지고, 속이 미식거릴 정도였었다.내게 90만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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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편의점에서12월은 힘든 나날이었다.난 12월 내내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대선이 끝난 후로는 더 그랬었다.뭔지 모를 상실감에 힘들었다.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내 삶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지지하던 후보의 패배는 긴 침묵으로 나를 이끌었다.일주일쯤 전이었다.도저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시작했던 집안 대청소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몇 년은 지났을 법한 dvd 상자였는데, 거기에서 발견한 영화가 있었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할리조엘 오즈먼트가 나온 영화였다.
sf같은 장르를 거의 보지 않는 내가 보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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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와의 첫번째 정사는 나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었습니다.포르노나 사창가에서 겪은 여자가 아닌, 아니 또 다른 여자의 신비는 저에게 가슴떨리는 일이었죠..^^ 그녀와 첫번째 정사가 끝난 후 그녀는 나에게 참 잘해주었어요! 정말 착하고, 아이들 사랑하고, 그런 여인과 내가 섹스를 나누었다니..후후.그녀가 더러워 보이진 않았죠..여자도 사람이다..부족한 것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방학이었던 그때 그 집에는 나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 있었고, 아이들이 놀러나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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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 호호 00학생 순진하구나..그럼 여자의 몸매를 한번도 본적이 없구나..호호 “ “ 네! 진짜로 한번 보고 싶기도 해요..^^ 그리고, 보면 정말 가슴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날이 언젠가는 있게죠..모 ㅎㅎㅎ“ 하고 웃었습니다.“00학생 잠깐만 여기 있어봐요..” 라고 말하곤 그녀가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갔어요..전 그녀가 무언가를 가지러 들어간 사이에 수많은 상상을 했습니다.‘나에게 유혹을 하는 건가?..이럴땐 어떡해 해야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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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는 저의 경험담을 약간 각색하여 글을 쓰겠습니다.물론 각색은 여러분들이 좀더 잼있게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음 처음 올리는 야설이오니 많이 읽어주시고,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여러분들의 평가가 앞으로 저의 글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또한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이 일은 제가 21살 이었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1.그녀와의 만남 아! 대학을 떨어지고 나니 정말 답답했다.친구들과의 술자리와 쓸 때 없는 시간만 때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답답해져 갔습니다.대학 시험에 떨어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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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은 굉장히 시끄러웠다.그 와중에도 40대 중년 여성은 어떻게 알았는 지 막 노래방에 들어온 우영 일행을 미리 반겼다."왔니~ 우영아~ 오늘은 예쁜 아가씨들 데리고 왔네" "응.아는 여동생들 데리고 왔어.이모 노래만 좀 부르고 갈게요.시간 좀 넣어줘~" 우영은 이모가 쓸데없는 말을 하기 전에 재빨리 말했다.이곳은 우영의 단골 노래방이었다.순수한 의미인 노래방이 아닌 보도를 부르고 하는 그런 노래방.우영은 어린 나이에도 한 때 노래방에 빠져 돈천만원을 넘게 사용했다.그렇게 뺀질거리며 오던 우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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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과 유진, 솔은 오락실에 도착했다.새벽인데도 번화가에 위치한 만큼 굉장히 시끌벌쩍 했다.유진은 채 무엇을 하자고 하기도 전에 농구대 앞으로 달려나가 돈을 넣었다.공은 연속으로 그물에 들어갔다.채 농구공을 열 번도 잡아보지 못한 우영보다 훨씬 능숙한 솜씨였다.그가 그녈 봤다.뾰루지 같은 건 생겨보지도 않는 듯한 매끈한 잘 빚어진 도자기 같은 새하얀 피부.공을 던지느라 약간은 홍조돼있지만 굉장히 생동감 있는 얼굴.매혹적이었다.유진이 공을 던지느라 올라간 상의를 공을 던지다 멈추고 아래로 당겼다.우영이 무심코 봤다.또다시 온 불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