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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한 감각에 한년이는 꿈속에서도 방황하고 있었다. |'이런 숏도...할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평소에 짝사랑하던 창이 오빠의 품에 안겨 따땃한 아랫도리를 맘껏 제공하고 싶은 꿈속 제맘과는 달리 창이 오빠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 듯 느긋하게..안타깝게 주물럭거리고 있었다.'아호..거길....제대로 해야지....으흐...미쳐.'한년이의 안타까움은 절정에 달해 꼬물락 꼬물락 엉덩이가 손바닥을 따라다니며 안타깝게 밀어부친다. 하지만 꿈이 달리 꿈이랴? 맘먹은 대로 다 되면 뭣땀시 꿈이여. 새끼줄로 동여맨 듯, 동아줄로 동여맨 듯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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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는 어릴때(중,고) 삐딱한 맘으로 세상을 보면서 "난 커서 훌륭한 깡패가 될꺼야."라고 다짐을 한 적이 있었다. 소원대로 훌륭한 깡패가 되지는 못하고 소심한 자영업자 컴쟁이가 되 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깡패근성을 다 못 버려서 가끔 손해도 보고 이문도 보고 사는 그저 그런 쫌생이일 뿐인 오늘날의 목이!왕년에 목이랑 어울려서 좀 놀던 친구들은 유난히 누나가 귀한 놈들만 벅시글거렸다. 딱 한 놈이 누나가 있었는데....까망구락부(부제:어두메 개새들) 십오인조 숏자루들이 언날인가 그 딱 한년의 누나방에 몰려들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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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린더는 강변의 숲 속으로 급하게 몸을 숨겼다. 가슴이 종을 마구 두들겨대는 것처럼 뛰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관목숲 사이로 한참 엿보고 있다가 심호흡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녀의 모친이, 어머니가 저 큰 남자와 안고있었다. 강변의 모래밭에서 말 타듯이 베린더의 앞에서는 한번도 말한 적이없는, 거친 말을 함부로 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친이 저런 말을! 베린더는처음에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모친은 난잡한 타입이 아니다. 고전적인 몸가짐이 몸에 배어 있어 아이들에게도 그것을전하려 하고 있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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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링이 부엌에 들어갔더니 딸 베린더와 체릴이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다같이 헛간에서의 일을 눈치 챈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링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녀는 딘과의 일에 대하여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최후까지 저항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능적인 기쁨을 구걸한 것에대해 강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반응을 보인 것을 만약 딸이 알게 된다면, 죽어버리겠다고 까지 생각했다.아링은 딸을 소중하게 키워왔다. 예의범절을 엄격히 가르치고 몸가짐도 품위있는 여자로 성장하게끔 항상 배려해 왔다. 그 베린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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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나쁜 놈아!"언덕빼기에 주저앉아 회상에 잠긴 내게 느닷없이 욕찌거리가 들려왔다.이장네 막내딸이었다.여자애는 쫄랑쫄랑 어두운 길을 뛰어 올라와 내 옆에 앉았다."얻어 터지지 않았네? 멀쩡하다니..실망인데 ..""내가 니 친구냐? 까불지 마!""쳇! 흠씬 두들겨 팰 것도 아니면 뭐하러 왔대? 그 쪼다들...""니가 부른거니?""쳇! 쳇! 쳇! 정말 실망이라니까. 그 병신들...""실망하지 마라. 너 건드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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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자고 싶었지만 기다리고 있을 진이 때문에 늦은 시간이었어도 돌아와야만 했다.낚지의 빨판처럼 감고 늘어지는 린의 몸뚱이는 정말 일품이었지만 미숙한 계집애의 유혹은 간신히 견딜 수 있었다.별로 무섭진 않았지만 진작에 사고를 쳐놓아서 시끄러운 판에 한가지 사고를 더 추가할 필요는 없었다.온몸으로 대쉬하는 계집애의 욕망에 얼씨구 춤을 추다가 내 정체가 드러나기라도 하면 정말로 콩밥 몇 년은 각오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이장에겐 읍내에 갔다 오는 길에 우연히 만나서 같이 온 거라고 둘러댔다.계집애도 친구랑 말다툼을 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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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지만 욕실문을 닫아주고 안쪽의 문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돌렸다. 윤의규칙적인 나직한 코고는 소리...... 윤은 깨어 있지 않았다.그의 규칙적인 콧소리는 내게는 천금의 행운과도 같은 쾌감을 준다. 마음 한구석에 묵직하게 자리잡은 배덕의 책망과, 다른 한 구석에 도사린 악마적인희열은 묘하게도 전혀 닮지 않은 모습이면서도 하나로 합해 내 쾌감의 강도를 높인다.'아! .....'자신에게 욕을 하면서도 내 발은 다시 욕실로 향하고 있었다. 순종은 이미각오를 한 건지, 아니면 나라는 걸 아는지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뜨거운 몸을 적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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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를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혹시 이상하게 생각할 지 몰라서 일찍 나왔다. 벌써 두시간이나 동명이네 집에서 보냈기 때문에 무슨 핑계를 대야 할지막막했지만 일단 돌아가서 부딪쳐 보는 편이 났다는 생각이었다. 동명이 엄마는 오늘도 자기 품안에서 자고 가길 바랐지만 학생 주제에 매일처럼 그럴수는 없었다. 사실 그녀의 젖을 물고 자는 건 내 오랜 소원중의 하나였고 엊그제에야 간신히 이루었지만 일년 삼백육십오일 모조리 그러고 자라고 해도매일처럼 행복하겠지만... 동명이네 동네의 골목을 막 빠져 나왔을 때 하필동명이 누나인 동진이와 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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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밤 내내 그녀와 나는 한 잠도 자지 못했다. 아마도 나는 예닐곱 번쯤, 그리고 그녀는 열 댓 번쯤은 한 것 같다. 아침이 되어 간신히 자리에서일어난 그녀는 동명이와 누나를 학교에 보내고 난 다음 간신히 방으로 들어왔지만 도저히 내 시중을 들어줄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결국 난 학교를 빼먹고 말았다. 혹시 그녀가 병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품에 안겨 푸욱 자고 일어난 건 오후 네 시쯤이었다. 동명이 엄마는 잠옷수집광이었다. 동명이 아빠의 서지 않는 청춘을 유혹하기 위해 사 모았다는그녀의 잠옷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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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한 인생들끼리 예기를 하노라니 위로가 되는 것같았다. 당연하지 않은 가 좆겨난건지 나온건지 모호하지만은 그래도 불상하긴 한 여자랑 버림을 받은 남자와의 대화"어떻게 할건데....... 여기서 누러지내겠다 그거인가?""그런건 아니고... 단지 얼마동안 지낸다 이거지."얼마동안이라고 그 표정을 보면은 얼마동안은 아닌거 같은데........ 세심히 살펴보면은 너 책임져 구경값을 해야지 하면서 알아서 책임을 지라는 투로 보였기에......."학교 나올대까지 여기서 신세를 져야 하겠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