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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남편을 노려보며, 바싹 밀착해 있는 아들딸을 흘깃흘깃 살폈다."뭘 원하는 거지, 어제 우리한테 시킨 짓거리에다가 또 저렇게 묶어놨으면서!"리사가 쏘아붙였다."이런, 베이비! 미안해, 난 시킨 적 없어! 너하고 좆나 뜨거운 니네 가족들이 너무도 즐겁게 참여했잖아, 안그래? 그러니까, '내가 시켜서 그랬다'같은 개소리는 하지마. 내가 억지로 뭐를 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너와 네 남편은 애들하고 간만에 뜨겁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잖아."리사는 잡아먹을 듯이 그를 보았지만, 그가 맞다는 것을 수치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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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저자는?"수수한 옷차림이었지만 뭔가 기품이 배어 있는 동작과 말투, 그리고 결단코 평범해 보이지 않은 사람을 대동하고 있던 여자의 입에서 어리둥절한 소리가 튀어 나왔다."안드레아스님 아시는 분이라도 계십니까"제법 잘차려 입은 듯한 사내가 안드레아스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언뜻보면 부호의 아들 같기도 하고 언뜻 보면 하급 귀족의 자제 같기도 한 모습이었지만 마치 조각상을 깍아놓은 듯한 수려한 외모로 인해 근처의 많은 여인들의 눈길을 받고 잇는 사내였다.뿐만 아니라 그 사내의 주변에 잇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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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미선과의 통화내용은 만일 집을 팔려면 자기에게 넘겨달라는 것이다. 아이의 교육환경을 갑자기 바꿨더니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내가 살던 집에서 내 식구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것이라는 생각에 좀 찜찜하긴 했지만 아이를 위해서 마지막 배려를 해야 겠기에 집을 미선에게 넘겨주었다. 아내는 위자료로 재산의 절반이상을 받아갔지만 집을 돈주고 넘긴다는게 마음에 걸려서 그냥 주기로 했다.유민화에게 새 집장만을 할 비용을 준비하라고 했더니 지금 집을 파는 것 아니냐며 갸우뚱 거린다. 상황설명을 대충 해 줬더니 유민화의 입이 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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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란 것은 생각보다 많은 고통과 고충을 주었다.남자가 혼자 산다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더구다나 한 여성의 보살핌을 받다가 혼자 남겨졌다는 것은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알람시계를 틀어놔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지각하기가 예사였다. 먹는 것이야 사다 먹으면 되지만 집안청소와 빨래는 보통 짜증나게 만드는게 아니었다. 유민화가 자고 갈때마다 어느정도 치워놓긴 했지만 그녀에게 의존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콘도(한국의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우선 마당을 치울일이 없는데다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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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가을...가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산한 바람소리,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그렇다.서른 몇해째 맞는 이 가을은 내게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다. 10월 들어서면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마저 나의 신세를 조롱하는 듯 하다.어제밤 나는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아니 잘 수가 없었다. 7년동안 엉기적엉기적 이어왔던 결혼이란 족쇄에서 풀려났기 때문이다. 그토록 원했던 자유로의 복귀였지만 막상 법원에서 합법적으로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마치 소설속의 타인일 처럼 느껴질 뿐이다.아내인 미선과는 첫 만남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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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를 방문하면 한번쯤 들려보는 곳이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코리아타운플라자 라는 상가다.이곳은 소위 명품을 빌미로 바가지 씌우는 가게들이 득실, 웬만해선 샤핑할 엄두를 못내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한국서 온 촌놈(?)들에게 바가지 움뿍 씌우지...비서로 데리고 있는 아가씨의 생일 선물을 사러 모처럼 코리아타운 플라자를 들렸다. 신문광고에 무슨 유럽산 고급 향수를 선전하길레 큰 맘 먹고 간것이다.화장품 가게에서 종업원에게 20대중반이 쓸 거라고 말하고 하나 골라달라고 했더니 씽긋 웃으면서 <애인 줄려고요?> 한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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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차가운 느낌이 들어 눈을 뜨자 미순엄마가 손에 물을 묻혀와 물방울을 얼굴에 떨어뜨리는 것이다."앗!!차거워!!""호호호!!이제는 일어나야지요. 우리 도련님!......오늘은 어쩐일로 늦잠을 다 주무실까~아!!"미순엄마가 효원의 방안으로 들어와 효원을 깨우는 것이다.효원은 누웠던 몸을 상체만 일으켜 미순엄마를 껴안고 입술을 핥았다."아이! 학교에 늦었어!!!"하면서도 효원의 입술을 받아준다.효원은 키스를 하면서 오른손을 저고리속으로 넣어 유방을 주물렀다.손가락으로 젖꼭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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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이 집에서 돌아온지도 한주가 지났다.학교도 개학을 했고 날씨도 한낮의 더위와 달리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감돌았다.하숙집에서 저녁을 먹은 효원은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으나, 지난번 고개마루에 있던 성황당에서 일을 잊지 못하고 다시금 그런일이 생겼으면 하였다.처음으로 접해본 여자의 보지맛은 한창때인 효원의 피를 끓게 하고 있었다.오늘 저녁은 더욱 생각이 난다.자정이 가까운 시각이다.도저히 방안에서 견듸지 못하겠던 효원은 밖으로 나와 자기도 모르게 하숙집 주인의 딸인 미순의 방이 있는곳으로 발이 향했다.하숙집 구조는 이렇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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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날 유치원에 나가보니 미림이가 결근을 한거야.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구.'이게 신고라도 하면 어쩌지....괜히 건들였나?'하는 마음까지 들었어. 하지만 곧이어'신고 할테면 하라지 이제 와서 어쩌겠어. 쏟아진 물인데......'하고 마음 먹으니 차라리 홀가분한 마음이었어.그러나 화장실 가서 뭣싸고 밑 안닦은 것 같은 기분이었어.미림이는 사흘 동안이나 결근을 하고 나흘째인 목요일날이 돼서 나왔는데, 나와서도 나하고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것을 알게 더라구.그렇지만, 미림이가 나오지 않는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나도 궁금하더라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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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빗소리도 많이 줄어 들었고,난 아차 했지.이층에 종석이 녀석이 있는걸 생각해 낸거야.그리고 시계를 보았지.열두시 반이 다 되었어.토요일 종일반이 갈 시간이 된거야.미림이와 실랑이 하면서 미림이 보지를 맛보는데 벌써 한시간이 지난거지.'그렇다면? 지금 저 차 엔진소리는 틀림없이 종석이를 데리러 온것이지.....어떻게 한다...."아이를 데리러 왔는데 선생이 없다면 아이부모는 틀림없이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았어.그런데 지금 미림이는 종석이를 챙겨줄 수 가 없는 형편이어서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리고는 바지를 추겨입고 옷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