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NC ‘구창모 카드’ 꺼낸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687
본문
NC 다이노스는 시즌 막판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구창모 카드’를 꺼낸다.
NC는 1일 기준 시즌 56승 6무 58위를 기록하며 KBO리그 7위에 올라있다. 3위 SSG 랜더스(61승 4무 58패)와 8위 기아 타이거즈(57승 4무 61패)의 게임 차가 3.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는 NC 다이노스 ‘좌완 특급’ 구창모./NC다이노스/
이 같은 상황에서 구창모는 NC가 기다려온 반전 카드다. 구창모는 지난달 2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리그(2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창모) 잘 던졌더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9월에 1군에서 등판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트레이너 파트와 투수코치, 본인과 협의해서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 본인이 아프지 않다고 하면 바로 올린다”며 “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구창모가 복귀하면 NC는 로건-라일리-신민혁-구창모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선발의 부진으로 매 경기 불펜 총력전을 펼쳐야 했던 NC로선 마운드 안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15년 NC에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구창모는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좌완 에이스다. 지난 2019년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 2022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 등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긴 했지만 1군에서 7시즌을 보내는 동안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NC는 구창모의 잦은 부상 이슈에도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최대 13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첫해인 2023년 구창모는 왼쪽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과 왼팔 척골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재활했지만 결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고 상무에 입단했다.
NC는 구창모가 지난 6월 상무에서 전역하는 시기를 기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지난 7월 4일 LG 트윈스와의 2군 경기에서 왼쪽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호소하며 1군 복귀가 지연됐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상 없음’ 소견을 받고, 1군 복귀를 위한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감독은 구창모의 복귀가 절실했지만, 자칫 부상이 재발할 우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다.
구창모가 이달 중 1군에 복귀하면 2023년 9월 27일 기아와의 더블헤더 1경기 이후 약 2년 만에 1군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다.
N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경기를 남기고 있다. 2일 수원에서 kt 위즈, 3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4~5일 두산 베어스, 6~7일 기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마운드 운용을 놓고 벤치의 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NC는 선발투수로 김태경(0승 0패, 평균자책점 12.46), kt는 고영표(10승 5패, 평균자책점 2.85)를 각각 예고했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은 7승 1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NC가 구창모 복귀를 기점으로 선발투수들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