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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PO→조기우승' 전북을 바꿔놓은 단 하나 '포옛 선임'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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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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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4시즌은 전북 현대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시즌이었다.

선수단 기강해이와 더불어 단 페트레스쿠와 김두현 감독의 지도력 부족으로 구단 역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 정말 강등을 당할뻔도 했기 때문.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에는 영입 선수보다 퇴단한 선수가 더 많았고 냉정하게 영입 선수들도 나간 선수만큼의 무게감정도로만 영입돼 큰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딱 하나 달랐다. 바로 거스 포옛 감독의 선임. 그 어떤 스포츠보다 감독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 '축구'에서 감독 선임 하나로 팀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가 된 2025시즌 전북의 조기 우승이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풀리그 마지막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2-0으로 이겼다.

같은 시각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FC안양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김천이 1-4로 패하면서 33경기까지 2위 김천과 3위 대전 하나시티즌이 승점 55점에 머문데 반해 전북은 승점 71점이 되면서 잔여 5경기에서 2위 안양이나 3위 대전이 모두 승리해도 최대 획득 가능 승점이 70점으로 전북을 넘을 수 없게 됐기에 잔여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북의 우승이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 첫 10번째(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2025)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K리그 최다우승클럽인 전북은 지난시즌만 해도 행여 K리그2로 강등당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적이 처참했다. 주장 김진수의 선수단 규율을 어겨 구단 역사상 최고 벌금, 박재용, 정태욱, 정민기 등이 경기 대패 후 클럽 출입 등으로 내홍을 겪었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지도력 부족에 이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다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났다.

올시즌을 앞두고 송범근 골키퍼, 수비수 김영빈, 최우진, 공격수 콤파뇨, 아나스모 등이 영입됐지만 떠난 김준홍, 김진수, 구자룡, 문선민, 이재익, 한교원, 정우재, 오재혁 등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떠난 떡이 더 커보였다. 모두가 놀랄만한 이적이 있지 않았고 전북 현대라면 으레 할만한 수준의 영입을 하는데 그쳤다.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전북은 바뀌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오면서. EPL과 여러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친 포옛이 한국대표팀 감독이 될뻔했다가 되지 못하고 전북에 오면서 자신의 사단을 모두 이끌고 왔고 이것이 전북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포옛은 자신이 괜히 세계 최고리그인 EPL에서 감독까지 한 인물이 아님을 보여주듯 압도적인 지도력으로 선수단을 지휘했고 시즌 초반 살짝의 적응기를 보낸 후 시즌 중반부터는 나홀로 우승경쟁을 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아직 5경기나 남았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지 않았음에도 전북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포옛 감독의 지도아래 평범, 아니 잊힌 유망주였던 전진우는 국가대표가 되는건 물론 리그 MVP급 선수로 거듭났고 송범근 역시 K리그 최고 골키퍼가 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가 된 김진규, 리그 26경기 13골로 폭격 중인 콤파뇨 등도 포옛 아래서 가능했다.

축구는 어느 스포츠보다 감독의 영향력이 큰 스포츠로 여겨진다. 2025시즌 전북은 감독 하나 바뀌었는데 강등권에서 조기우승을 확정한 팀이 된 특이사례로 K리그 역사에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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