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지수 돌아온 KB, 절정에 도달한 허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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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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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165cm, G)이 절정에 이르렀다.
청주 KB는 지난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를 64-55로 꺾었다. 개막 첫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리고 ‘BNK전 4연승’을 질주했다.
허예은은 2023~2024시즌에 도약했다. 우선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30분 57초 동안 11.17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공격 1.2)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기여도 역시 높았다. 3경기 평균 34분 17초 출전에, 경기당 13점 4.7어시스트 4.3리바운드에 2.3개의 스틸.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매듭지었다. 그렇지만 KB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전했다. 고전 끝에 1승 3패. ‘통합 우승’을 실패했다. 허예은의 허탈함은 더 컸다.
허예은은 2024~2025시즌을 박지수(196cm, C) 없이 치렀다. 그렇지만 그게 허예은을 더 성장시켰다. 성장한 허예은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거듭났다. 팀 전력도 업그레이드됐다. 호재들과 마주한 허예은은 2025~2026 홈 개막전을 준비했다.
허예은은 사카이 사라(165cm, G)와 백 코트진을 구축했다. 볼 핸들링과 경기 조립에 능한 사라가 있기에, 허예은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공격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허예은은 이소희(171cm, G)를 막아야 했다. 이소희의 힘과 공격력을 견뎌야 했다. 수비 때 많은 힘을 쏟아야 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지원군으로 나섰다. 허예은은 박지수와 곧바로 2대2. 절묘한 엔트리 패스로 박지수의 높이를 살렸다. 역전 득점(7-6)을 어시스트했다.
박지수가 BNK 수비를 집중시켰다. 허예은은 비어있는 쪽을 공략했다. 경기 시작 후 8분 49초 동안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양 팀 최다 어시스트와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KB 또한 11-11로 1쿼터를 마쳤다.
허예은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사라도 벤치로 물러났다. 성수연(165cm, G)이 두 언니를 대신해야 했다. 그렇지만 두 언니만큼의 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B도 2쿼터 시작 47초 만에 11-15로 역전당했다.
허예은이 결국 코트로 돌아왔다. 허예은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강이슬(180cm, F)에게 속공 3점 기회를 제공했다. 강이슬이 비록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허예은의 패스는 BNK를 긴장시켰다.
KB가 14-18로 밀릴 때, 허예은이 나섰다. 이채은(172cm, F)의 공격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를 3점으로 연결한 것. 17-18로 BNK를 추격했다.
그리고 박지수가 나섰다. 림 근처에서 계속 공격. 연속 4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허예은도 3점 라인 부근에서 기회를 많이 얻었다. 동시에,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러나 박지수가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허예은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허예은은 BNK의 바꿔막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변소정(180cm, F)과 미스 매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KB는 25-24로 3쿼터를 시작했다. 허예은은 베이스 라인 패턴으로 이채은의 득점을 도왔다. 활발히 움직이는 이채은을 더 신나게 했다.
그렇지만 허예은은 위기를 맞았다. 3쿼터 시작 4분 35초 만에 4번째 파울을 기록한 것. 위기임을 감지한 KB 벤치는 파울 챌린지를 활용했다. WKBL이 2025~2026시즌부터 ‘첫 번째 파울 챌린지를 성공해야, 두 번째 파울 챌린지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규정을 바꿨기에, KB 벤치의 파울 챌린지는 더 중요했다.

다행히 허예은의 파울 챌린지는 번복됐다. 허예은의 파울 개수는 ‘3’으로 변경됐다. 위기를 극복한 허예은은 돌파 후 왼손 레이업. 36-33으로 KB를 계속 앞서게 했다.
그렇지만 KB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너무 박지수만 바라봤다. BNK 수비에 하나의 선택지만 쥐어줬다. 그 결과, 4쿼터 시작 27초 만에 42-43으로 밀렸다.
허예은이 앞으로 뛰어가는 박지수를 포착했다. 박지수에게 빠르게 패스. 박지수의 속공 레이업을 어시스트했다. 팀을 또 한 번 앞서게 했다. 점수는 44-43이었다.
허예은은 박지수의 스크린을 계속 활용했다. 그렇지만 박지수만 바라보지 않았다. 수비수와 자신의 거리를 확인한 후, 플로터를 시전했다. 해당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49-47로 BNK와 조금이나마 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는 경기 종료 4분 5초 전 52-53으로 역전당했다. 허예은이 또 한 번 물꼬를 텄다. 박지수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한 것. 밀렸던 KB도 55-53으로 다시 앞섰다.
허예은은 또 한 번 3점 기회를 놓쳤다. 잠깐 숨을 골랐지만, 박지수를 믿었다. 그리고 박지수가 풋백 득점으로 허예은의 기대에 화답했다. KB 역시 58-53으로 BNK와 멀어졌다. 남은 시간은 3분 8초였다.
그러나 허예은은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KB의 파울 챌린지가 모두 소진됐기에, 허예은은 이번에 구원을 받지 못했다. 남은 2분 10초를 온전히 버텨야 했다.
그렇지만 박지수가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고, 사라까지 3점을 성공했다. 덕분에, KB는 ‘2025~2026 첫 연승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허예은의 기록(9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1스틸) 또한 긍정적으로 보상 받았다. 특히, 허예은의 운영 능력은 절정에 달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2%(16/38)-약 29%(13/45)
- 3점슛 성공률 : 약 26%(8/31)-약 33%(7/21)
- 자유투 성공률 : 약 53%(8/15)-50%(8/16)
- 리바운드 : 42(공격 13)-45(공격 14)
- 어시스트 : 20-13
- 턴오버 : 3-3
- 스틸 : 2-1
- 블록슛 : 6-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박지수 : 27분 15초, 23점 11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2블록슛
- 강이슬 : 35분 45초, 11점 13리바운드(공격 4) 3블록슛 1어시스트
- 허예은 : 33분 37초, 9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2. 부산 BNK
- 안혜지 : 37분 53초, 13점(3점 : 3/5) 5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 박혜진 : 37분 27초, 12점 13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이소희 : 34분 1초, 12점 4리바운드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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