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더비’가 기대되는 이유...아스널vs토트넘,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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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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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라이벌 더비. 승리만 바라볼 뿐, 패배에 대한 변명은 없다.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가 펼쳐진다.
아스널은 오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토트넘 핫스퍼와 맞붙는다. 아스널은 승점 26점(8승 2무 1패)로 1위, 토트넘은 승점 18점(5승 3무 3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 ‘공수밸런스 완벽’ 아스널, 토트넘 잡고 선두 굳힌다.
아스널은 지난 3시즌 연속 PL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가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아스널의 기세는 어딘가 다르다. 현재까지 펼쳐진 11경기 동안, 아스널은 20골 5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득점력과 0.5골도 되지 않는 실점이다. 주목할 부분은 20골 중 12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는 것과 4백의 완성된 호흡이다.
니콜라스 조버 세트피스 전술 코치의 지도 아래 아스널은 리그에서 세트피스 득점이 가장 많은 팀이 되었다. 이는 아스널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지만, 반대로 필드골은 많이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팀의 공격을 마무리 지어야 할 ‘신입생’ 빅토르 요케레스의 경기력이 아쉽다.
요케레스는 리그에서 10경기 출장하여 4골을 기록했다. PL 첫 시즌인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득점 페이스다. 그러나 요케레스가 득점을 한 경기 상대들을 살펴보면 분명 아쉽다. 요케레스는 리즈, 노팅엄 포레스트, 번리를 상대로 득점했다. 세 팀 모두 상대적으로 약팀에 속한다. 또한, 10경기 중 나머지 7경기에서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전 승리를 위해서는 세트피스에만 기댈 수는 없기에 요케레스의 분전이 필요하다.
세트피스와 더불어 아스널의 가장 큰 강점은 수비다. 칼라피오리-마갈량이스-살리바-팀버가 지키는 4백은 올시즌 PL 수비진들 가운데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영입된 칼라피오리가 왼쪽 풀백 자리에서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탄탄한 세트피스 전술과 수비를 기반으로 아스널은 선두를 지키고 있다. 누구보다 왕좌를 지키고 싶어 할 아스널이 마주친 ‘최대 라이벌’ 토트넘은 선수들 가슴 속 승리의 열망에 아주 커다란 불씨를 지핀다.
# 프랭크 감독의 더비 데뷔전, 핵심은 반 더 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토트넘에 입히고 있다. 최근, 그 과정에서 조금 부침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5위에 머물며 선두 경쟁을 노리고 있다.
프랭크 감독에게 이번 북런던 더비는 새로운 시작이다. 브렌트포드 시절과 가장 큰 변화가 이런 치열한 더비의 존재 유무다. 여러 언론들과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그 속에서도 승리할 방법을 찾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현재 토트넘 수비의 핵심은 미키 반 더 벤이다. 반 더 벤은 매 경기 미친 주력을 뽐내며 상대 역습을 차단했다. 때로는 스스로 상대 진영을 돌파하며 공격에서도 예측 불가의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위협적인 존재다. 이번 경기에서도 아스널의 공격수들이 경계해야 될 수비수는 반 더 벤이다.
그러나 언제나 ‘부상’을 방심해서는 안 된다. A매치 기간 동안 네덜란드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반 더 벤은 2경기 중 1경기만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왔다. 1경기를 쉰 것이 반 더 벤에게 도움이 될 건 분명하다. 하지만 반 더 벤은 부상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룬 대부분 경기에 출장했다. 챔피언스리그(UCL)도 나서고 있기 때문에 아스널전 이후에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다행히 반 더 벤은 혼자가 아니다. 그를 돕기 위해 든든한 동료들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리발, 그레이, 쿠두스, 콜로 무아니, 사르가 팀에 복귀해 아스널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알렸다. 5명 모두 팀 훈련을 소화하며 아스널전 예열을 마쳤고, 턱뼈 골절을 당한 콜로 무아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과연 토트넘의 전사들이 올시즌 프랭크 감독과 팬들에게 첫 ‘북런던더비’를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스널이 우승으로 향하는 여정을 두 손 놓고 지켜볼 토트넘이 아니다.
# 북런던 더비 역사 속 승자는 아스널, 그러나 역사는 역사, 더비는 더비
아스널과 토트넘이 북런던에서 라이벌 의식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13년이다. 당시 아스널이 홈 구장을 하이버리로 옮기면서 토트넘의 홈 구장과 거리가 가까워지며 라이벌 관계가 형성 되었다. 결정적으로, 1919년의 승격 스캔들이 쐐기를 박았다. 2부리그 5위였던 아스널은 승격을, 1부리그 최하위였던 토트넘은 강등되며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후 두 팀은 각자의 행보를 걸었다. 특히 1992-93시즌에 출범한 PL시대가 열리면서 아스널은 상위권, 토트넘은 중위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순히 위상 뿐만 아니라 상대 전적도 89승 55무 67패로 아스널이 앞선다. 그러나 더비에서는 전적이 다가 아니다. 두 팀은 북런던에서 마주칠때마다 치열하게 싸웠고,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라이벌을 향한 승리의 욕구가 ‘변수’가 되는게 팬들이 ‘더비’를 사랑하는 또다른 이유다.
올시즌 또다시 ‘북런던’의 주인을 가릴 순간이 왔다. 지난 시즌 펼쳐진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은 2전 전승을 가져갔다. 그러나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2025-26시즌 첫 북런던 더비의 승기를 잡게될 자는 누가 될지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글= ‘IF 기자단’ 6기 윤동언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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