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지시에 분노, “떠나겠다” 큰소리치며 항명할 땐 언제고…곧바로 꼬리 내린 비니시우스 ‘오피셜’ 공식입장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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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샤비 알론소(43·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갈등을 빚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브라질)가 결국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비니시우스는 과한 승부욕 때문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위해 매 순간 싸울 것을 약속한다”는 다짐을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엘 클라시코’에서 제가 교체되었을 때 보인 반응과 행동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팬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오늘 훈련 때 이미 직접 사과했지만 다시 한번 동료들과 구단 그리고 회장님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앞서 비니시우스는 지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 2025~20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엘 클라시코’ 4연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가 설욕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비니시우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그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공략했다. 바르셀로나는 비니시우스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흔들렸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1대 1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주드 벨링엄의 역전골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전에도 비니시우스는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다 후반 27분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두 팔을 펼쳐 항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얼굴은 인상을 쓰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알론소 감독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엘 클라시코’라는 중요한 일전에서 한창 좋은 활약을 펼치던 와중에 교체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다시 벤치로 돌아왔지만 비니시우스의 얼굴에는 여전히 분노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이에 옆에 있던 안드리 루닌이 비니시우스를 위로했다. 문제는 비니시우스가 알론소 감독의 교체 지시에 항명한 것을 넘어서 벤치 쪽으로 향해 “왜 항상 나인가”라고 물으면서 “이럴 바에는 팀을 떠나는 게 낫다. 떠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팀의 중요한 선수다. 지금은 승리를 즐기고 싶다. 그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알론소 감독이 실제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수의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비판했고, 구단도 비니시우스보단 알론소 감독의 판단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결국 여론이 악화되자 비니시우스는 꼬리를 내렸다. 공개적으로 사과한 그는 “가끔은 항상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저를 압도할 때가 있다. 저는 매 순간 이기고 싶고, 또 팀을 돕고 싶다. 제 승부욕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다”며 “저는 첫날부터 그래왔듯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위해 매 순간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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