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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왜 범죄를 저질러서… 미련 남은 KIA 전직 에이스, 결국 살기 위해 도미니카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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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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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브룩스는 한 번의 범죄 사고가 자신의 경력에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해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윌 크로우(31·KIA)는 시즌 8경기만 뛴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어쩔 수 없이 계약이 끝났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재기를 노렸다.

크로우는 아마추어 시절 특급 유망주 출신이었고, 2020년에는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그리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경력만 놓고 보면 꽤 거물이었다. KIA도 그런 경력과 강력한 구위를 기대했으나 부상에 모든 꿈이 사라졌다. KIA는 물론 크로우로서도 꽤 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크로우는 KIA를 잊지 않고 항상 응원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IA의 이야기를 자주 올렸다. 옛 팀 동료들이 잘할 때 격려했고,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때 응원을 불어넣었다. 그런 크로우는 1년여의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오랜 공백 때문인지 구위는 정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이 꽤 있던 선수인데, 트리플A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하며 더블A로 내려갔다. 더블A에서도 11경기(선발 9경기)에 나갔지만 3승3패 평균자책점 7.00의 저조한 성적에 머무르면서 실패한 한 해를 보냈다. 그래도 올해가 재활 후 첫 시즌이라 조금 더 도전을 이어 갈 것 같았으나 크로우는 시즌 뒤 은퇴를 선언했다.

▲ 한국에서 추방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는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아직 31세라는 점에서 크로우는 자신의 몸이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법하다. 야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접고 최대한 빨리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그런데 자의로 선수 생활 종료를 선언한 크로우와 달리, 또 하나의 전직 KIA 선수는 타의로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고 있는 전직 에이스 애런 브룩스(35)가 그 비운의 주인공이다.

2020년 KIA 유니폼을 입은 브룩스는 KIA의 에이스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전에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어 기대를 모았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2021년 시즌 후반기에 대마초 소지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모았다. 당시 브룩스는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를 주문해 적발됐다. 브룩스는 전자담배에 대마 성분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KIA는 곧바로 임의탈퇴를 신청했다.

이후 브룩스의 야구 인생은 험난했다. 2022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정작 메이저리그 출전 기록은 10경기에 머물렀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5경기 9⅓이닝, 2024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5경기 26⅔이닝을 뛴 게 전부였다. 나머지는 죄다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 올해는 단 1경기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지지 못한 채 결국 시즌 뒤 FA 자격을 신청한 애런 브룩스

브룩스는 올해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갔다. 트리플A 16경기에서는 3승6패 평균자책점 5.78, 더블A에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다른 팀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결국 시즌 뒤 마이너리그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재취업을 위해 멕시코 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까지 가 현역을 이어 가고 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용돈을 벌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돈보다는 자신의 쇼케이스 무대에 가깝다. 여기서 잘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나 아시아 구단들의 눈에 들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이 있는 것이다. 즉, 브룩스도 현역 연장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에 들지 못하면 앞으로의 현역 생활이 불투명해진다.

브룩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57경기(선발 32경기)에서 9승15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했다. 이제 내년이면 나이도 만 36세로 메이저리그의 관심에서 멀어질 나이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향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애런 브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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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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