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에게 끝없는 믿음의 야구하다 한화도 김경문도 비극으로 끝날 판…답 안 보이는 ‘김서현 딜레마’[MD대전 K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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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김서현이 마무리로 나간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마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자기자신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물론, 자신을 끝없이 믿어준 김경문 감독에 대한 죄송스러움이 없을 리 없다.

그날 김서현은 1⅔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운이 따랐다. 여전히 김서현은 정규시즌 막판,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때처럼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는 컸고, 스트라이크는 가운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9회초 1사 1,2루서 대타 문성주에게 유도한 2루수 병살타 역시, 2구 151km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문성주가 2루 땅볼을 치고 말았다. 단, 어쨌든 야구가 결과론이니 김서현도 한화도 기사회생한 하루였다.
그리고 그 불안함의 본질은 하루가 지났다고 해서 도망가지 않았다. 김서현은 30일 4차전서 다시 한번 ‘총체적 난국’임을 드러냈다. 8회 2사 위기서 타격감이 안 좋던 오스틴 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1루 덕아웃에 앉아 심호흡을 하며 차분하게 9회 등판 준비를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투구 탄착군이 급격히 넓어졌다. 파울 하나만 아니었다면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박동원에게 볼카운트 2B서 몸쪽으로 가까스로 스트라이트 하나를 넣었다. 그러나 결국 4구 150km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결과는 중월 투런포.
여전히 한화의 1점 리드였지만, 경기흐름이 LG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김서현은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박해민에게 다시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박상원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마무리를 고수하는 건 어느 정도 이해도 된다. 현실적으로 김서현을 제외하면 마무리를 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상원은 이날 김서현보다 더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의 경우 문동주가 게임체인저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문동주가 한국시리즈서 선발투수로 돌아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한화 불펜의 상황이 더 안 좋게 흘렀다. 현 시점에선 한화로서도 김서현이 불안한 걸 알면서도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이날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에게 8회 2사, 117구의 공을 던지게 한 것도 불펜의 민낯을 감안했다고 봐야 한다.

그렇게 해결하지 못한 김서현 딜레마가 한화와 김경문 감독의 시즌 마지막 날까지 애를 먹인다. 이제 한화의 도전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준우승으로 멈출 대위기다. 만년 하위팀 한화가 여기까지 온 것도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한화 팬들에게도 이 문제는 매우 안타까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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