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벽화를 어떻게 감히 한화 홈구장 옆에..."팬 능욕하나" "한화팬 아닌데도 열받네" 비난 쇄도 [스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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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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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대전 한밭야구장 외벽에 김성근 감독의 대형 벽화가 그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화의 새 홈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 바로 옆 공간에 팬들에게 부정적 기억으로 남아있는 전 감독의 모습이 크게 박제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밭야구장 외벽에 김성근 감독의 모습이 담긴 대형 벽화 사진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는 대전시가 예능프로그램 제작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한밭야구장을 야구 예능 프로그램 전용구장으로 제공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벽화는 대전시의 정식 승인 절차 없이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 팩트'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설관리공단 측은 원래 대전시정 홍보와 연계한 벽화를 그리기로 협의하고 벽화를 허가했다. 시안을 먼저 받아보고 최종 승인하기로 했었는데 시안을 받아보지 못했고 임의대로 그려졌다는 설명이다. 당초 대전시와 약속한 시정 홍보용 벽화 대신 특정 감독을 신격화하는 듯한 대형 초상화가 그려진 셈이다.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한화 팬들의 분노는 거세다. 김성근 감독은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한화 감독으로 재직하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21세기 야구에선 보기 드문 수준의 투수 혹사로 많은 주요 투수들이 부상과 수술을 겪었으며, 팀 성적도 6위-7위-8위로 부진했다.
한 한화 팬은 커뮤니티 게시물에서 "한화 팬들에게 김성근은 부정적인 기억이 많은데 굳이 옛 홈구장에 그려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은 "이 정도면 한화 팬들을 능욕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김성근이 혹사한 투수가 그 여파로 아직도 재활하고 있는데 열받지 않겠냐"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선수 생명 갈아먹은 감독이 저런 대접 받으면 기분 안 좋을 만하다", "정말 대전에서 저러는 게 양심도 없고 염치도 없다"는 등 거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한화팬 아닌데도 열받는데 한화팬들은 오죽할까"라며 타팀 팬들까지 공감을 표하고 있다.
개인에 대한 과도한 신격화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무슨 감독을 왕도 아니고 저렇게 숭배하는 거냐"고 비판했고, "예능세탁기 대단하다"며 방송을 통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효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미 한화 구장도 아니고 돈 받고 임대해준 건데 별 문제없다"는 의견도 극소수 있지만, 한화 팬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대부분이다. 특히 한밭야구장이 현재 한화의 홈구장과 바로 인접해 있어 한화 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물론 한화 팬들까지 피할 도리 없이 강제로 보게 된다는 점이 거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공단 측은 벽화를 지우고 다시 그려야 한다고 업체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그 자리에 꿈돌이 벽화나 그리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향후 해당 공간이 어떤 벽화로 대체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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