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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이 타구를 잘못 판단했다” 레전드 일침, 설마 삼성 가을이 이 장면부터 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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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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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공수 모두 아쉬움을 남긴 김지찬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삼성의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지찬(24·삼성)의 데뷔 초창기 포지션은 내야수, 주로 2루수였다. 다만 수비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좋은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 빠른 발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비는 항상 김지찬의 종합적인 평가에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그런 김지찬은 지난해 포지션을 외야로 옮겼다. 드넓은 중원을 책임지는 중견수로 뛰었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당연히 수비에서 모든 게 다르다. 처음에는 적응기도 필요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중견수에 적응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역 시절 명수비수 출신인 박진만 삼성 감독조차 “타구 판단 등에서 빠르게 성장했다”고 박수를 칠 정도였다.

김지찬은 지난해 타격에서도 135경기에 타율 0.316, 출루율 0.405, 42도루를 기록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삼성의 확실한 주축이자, 현재이자, 미래로 발돋움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올해 그 동력이 상당 부분 꺾였고, 6일 열린 와일드카드 1차전은 올해 김지찬의 고전을 상징하는 경기로 남을지 모른다.

올해 잦은 부상 탓에 정규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281에 머문 김지찬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7번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공·수 모두에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것에 이어, 5회 실점 과정에서 보여준 수비 또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 김지찬은 6일 1차전에서 5회 아쉬운 수비를 남겼다 ⓒ곽혜미 기자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이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앞세워 한 판으로 준플레이옾에 가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후라도가 1회 1점, 2회 1점을 내주며 오히려 최근 NC의 대단한 기세에 눌렸다. 그래도 후라도가 에이스답게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0-2로 뒤진 상황에서 5회라면 삼성 타선과 장타력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5회 2실점이 결국 삼성의 모든 구상을 꼬았다. 후라도는 5회 1사 후 김형준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을 더 내줬다. 이어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최원준에게는 투수 강습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2사 1,3루를 만든 상황에서 데이비슨의 타구가 좌중간 방향으로 떴다.

후라도가 2B-2S 상황에서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높은 쪽 코스로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데이비슨이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타구 속도 자체는 빨랐고, 정확하게 맞았다. 다만 높은 쪽 코스라 발사각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것이 김지찬의 키를 넘기면서 적시 2루타가 됐다. 타구는 원바운드 후 펜스를 넘어간 인정 2루타로 기록됐다. NC로서는 2사 후라 1루 주자까지 다 들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인정 2루타가 된 게 오히려 아쉬웠다.

▲ 삼성 김지찬 ⓒ삼성라이온즈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김지찬이 조금 더 빨리 대비를 했다면 잡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아쉬워했다. 이 위원은 “높게 온 궤적을 데이비슨이 결국 빠른 타구를 만들어냈다”며 잘 맞은 타구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외야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김지찬이 이 타구를 잘못 판단했다. 처음부터 뒤쪽으로 쫓아갔다면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 맞았을 때는 빠른 타구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빨리 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지찬의 타구 판단 미스라고 종합해 평가한 것이다.

물론 잡기 쉬운 타구, 이지 플라이는 전혀 아니었다. 그러나 김지찬의 컨디션이 한창 좋을 때라면 잡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1실점은 뼈아팠다. 김지찬이 타구를 잡았다면 3점 차에서 5번의 공격 이닝을 남기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호수비가 됐을 것이기에 삼성 더그아웃의 분위기도 살 수 있다. 그러나 1실점을 하면서 삼성의 경기 흐름이 더 꼬이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여기서 NC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은 7일 원태인을 앞세워 NC의 반란을 잠재우려 한다. 그러나 수비와 타선이 이날처럼 부진하다면 이기기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사상 4위 팀이 업셋을 당하며 떨어진 것은 2024년 두산이 유일했다. 삼성이 이 위기를 넘기고 SS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찬도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 흥미롭다.

▲ 1차전에서 NC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한 삼성은 이제 2차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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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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