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되면 다저스-양키스-메츠행 가능성” 애틀랜타 속 탄다, 헤어질 결심하나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기대와 달리 포스트시즌 진출이 처참하게 좌절된 애틀랜타는 오프시즌에 적지 않은 팀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팀의 주축 선수들 거취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마운드를 비롯해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지런히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수 쪽에서는 오히려 김하성(30)의 거취가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모습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9월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클레임하며 팀의 취약점이었던 유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사실 탬파베이에서 올 시즌 부상 및 부진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하성이었다. 그래서 올해 잔여 연봉 200만 달러에 내년 보장 연봉 1600만 달러를 모두 떠안은 애틀랜타의 선택이 의외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그렇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올해 유격수 포지션은 ‘구제불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리고 애틀랜타는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김하성이 계약서에 가지고 있는 옵트아웃(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봤을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 시절 성적으로는 시장에서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제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애틀랜타는 1년 1600만 달러에 검증된 유격수를 쓸 수 있었다. 비록 김하성이 탬파베이 시절 부진했지만, 정상급 수비력과 수비 포지션 활용도, 그리고 리그 평균 수준의 득점 생산력은 가진 선수였다. 1년 1600만 달러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였다. 그리고 유격수 문제는 1년 뒤 다시 생각하면 됐다. 김하성으로 시간을 버는 사이, 내부에서 키우든 외부에서 영입하든 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이 26일(한국시간) 현재 애틀랜타 이적 후 21경기에서 타율 0.289, 출루율 0.349, 3홈런, 12타점, OPS 0.770으로 좋은 활약을 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머리가 아픈 쪽은 애틀랜타다. 김하성이 이 9월 성적을 바탕으로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에 대어가 많지 않아 김하성 정도면 충분히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언론 및 팬들도 “김하성이 FA 자격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기울고 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연장 계약보다는 FA 시장에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도, 김하성이 연간 2000만 달러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이에 애틀랜타가 연장 계약을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지만, 아직 애틀랜타는 이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 전문 매체인 ‘브레이브스 컨트리’는 26일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수비적 명성은 여전히 그를 대표하고 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두 자릿수의 OAA를 기록하며 2루수와 유격수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것이 애틀랜타가 그에게 관심을 보인 이유”라면서 “그가 옵트인을 하면 애틀랜타는 그의 건강을 체크할 시간을 지불할 것이고, 옵트아웃을 하면 제한적 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동성이 큰 FA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요약했다.
이어 ‘브레이브스 컨트리’는 “김하성이 FA 시장을 선택하면 재정적 여력과 내야수 영입 요구를 모두 갖추고 있는 LA 다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와 같은 팀에 문호를 개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애틀랜타의) 김하성 영입은 팀의 야망과 내부 불확실성을 동시에 예고한다. 브레이브스의 오프시즌 최우선순위는 불펜의 구조 조정과 로테이션 선수층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알비스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붙어 있고 앨런의 쇠퇴를 고려할 때 중앙 내야에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틀랜타는 내년 포스트시즌 복귀를 위해 마운드 전력 보강이 가장 절실하다. 여기에 돈을 쓰면 김하성에게 줄 만한 여력이 마땅치 않을 수 있다. 대형 계약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사실 김하성을 클레임한 것도 많은 돈을 쓸 수는 없지만 유격수는 필요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애틀랜타의 올해 팀 연봉은 약 2억2000만 달러로 적은 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애틀랜타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