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아웃, 다저스에 재앙됐을 것"…日 언론, 다저스 '끝내기 순간'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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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자칫 '역적'이 될뻔했던 김혜성(LA 다저스)의 2025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끝내기 득점의 순간을 조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다저스는 NLDS 시작 후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 5일 1차전과 7일 2차전 승리를 따내면서 2연승과 함께 기분 좋게 안방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 9일 NLDS 3차전은 전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4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전한 데다 구원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까지 2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8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NLDS 4차전 승리 과정도 험난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7회초 필라델피아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다저스는 일단 7회말 2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 스코어를 뒤집지는 못했다.
NLDS 4차전 승부는 결국 연장에서 갈렸다. 다저스는 연장 11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안타로 출루하자 빠른 발이 강점인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혜성은 NLDS 시작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혜성은 2사 후 맥스 먼시의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가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가 투수 앞으로 힘 없이 굴러가는 내야 땅볼을 치면서 희망이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다저스가 득점 없이 11회말 공격을 끝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의 절망이 다시 환희로 바뀌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은 파헤스의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송구했다.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기는 했지만, 1루 송구로 타자 주자 파헤스를 충분히 잡아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필라델피아 포수도 1루를 향해 오른손을 가리키면서 1루 송구를 주문했음에도 커커링의 선택은 홈 승부였다.
3루 주자였던 김혜성은 포스 아웃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는지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않았다. 이때 커커링의 송구가 포수 미트에서 한참 벗어나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나왔고, 김혜성은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필라델피아 포수와 순간적으로 잠시 충돌,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커커링의 송구 에러로 공이 백네트까지 굴러간 걸 확인한 뒤 다시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터치, 끝내기 결승 득점을 완성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의 끝내기 승리는 아슬아슬했다"며 "한국의 김혜성의 실수가 화제다. 다저스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 "11회말 2사 만루에서 다저스의 3루 주자였던 김혜성은 득점에 성공했지만 처음에는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며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는 공식 SNS를 통해 투수의 송구가 정확했다면 (김혜성의 아웃 처리로) 4차전은 12회말로 접어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저스에게 재앙이 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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