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모든 것을 바쳤다" 롯데 159km 괴물투수의 회한, 내년 재계약은 불투명? 한국 팬들에 건넨 작별인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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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롯데의 돌풍을 이끌었던 '괴물투수' 알렉 감보아(28)가 내년에도 부산 팬들과 마주할 수 있을까. 감보아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을 게재했다.
먼저 감보아는 "KBO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감사드린다. 정말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라면서 "나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팀 동료들, 구단 스태프들, 심지어 팬들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우정을 쌓아서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음을 말했다.
무엇보다 감보아는 자신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들에게 "부산 팬 여러분의 열정, 에너지, 그리고 나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내가 수천 마일이 떨어진 곳에서 왔어도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사직구장이든 길거리를 걷든 여러분은 나에게 응원을 보내줬다.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아쉽게도 감보아는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시즌 막판 정상적으로 등판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감보아도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내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라며 자신의 부상을 아쉬워 하면서도 마운드에 있는 순간 만큼은 항상 최선을 다했음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감보아는 "한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글을 끝맺음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 구속 159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지난 5월 '에이스'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감보아는 첫 9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94로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떠오른 한화 코디 폰세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감보아에게 돌아온 것은 6차례의 패전 뿐이었다. 감보아는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경험이 없어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 롯데도 단독 3위를 유지하다 고꾸라지면서 동반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감보아가 남긴 최종 성적은 19경기 108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 탈삼진은 117개, 피홈런은 6개로 폭발적인 구위를 보여줬으나 '뒷심'이 문제였다. 롯데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꿨으나 거짓말 같은 12연패를 당하는 등 최종 순위 7위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물론 감보아가 국내 무대에서도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이닝 소화 능력에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하면서 내년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과연 감보아가 SNS에 남긴 글은 한국 팬들과의 작별인사로 남을 것인가.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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