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 이상 뛸 수 없다" 박지성 한국 위해 갈아넣은 무릎...다시 팬 위해 또 갈아넣고 "2주 절뚝거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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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박지성의 무릎은 현역 시절처럼 또 부어올랐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에서 FC 스피어 소속으로 나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박지성이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박지성이 소속된 FC 스피어가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아이콘매치에 박지성이 뛸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박지성의 무릎 상태는 현재 정말 안 좋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에도 박지성은 무릎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2003년에는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 2007년에는 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연골판이 없어서 다시 현역 때처럼 뛰는 게 원래는 불가능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아이콘매치를 앞두고 박지성이 유튜브 슛포러브 채널에서 자신은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1년 전만 해도 박지성은 "난 경기를 할 수가 없다. 뛸 수가 없다. 현재 (무릎) 상태는 나도 정확히 모른다. 일단 무릎 수술을 2번 했고, 무릎에 무리가 가면 무릎이 부어오른다. 부어오른다는 건 이제 물이 찬다는 거다. 내 무릎이 '더 이상 쓰면 안돼'라는 걸 부하를 느낄 때 물이 차는 것이다. 훈련을 하고 나면 바로 무릎이 '지금 무릎을 왜 써?'라고 반응을 표시하는 거여서 무릎이 붓는다. 지금 거의 운동도 안하고 그래서, 조금 뛰면 바로 근육이 없다 보니까 더 빠르게 반응을 나타내는 것뿐"이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스스로 아쉬워서 그랬을까. 박지성은 두 번째 아이콘매치 때는 코치가 아닌 선수로 뛰기 위해서 1년 동안 몸을 만들었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은퇴한 후에 몇 년 동안 자선경기를 뛰다가 그마저도 무릎 때문에 포기했던 박지성이지만 다시 팬들 앞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모양이다. 무릎을 감싸고 있는 근육들을 다시 깨워서 최대한 무릎을 보호해줄 수 있도록 훈련했다.
정말로 박지성은 후반 11분까지만 경기를 소화한 뒤에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왼쪽 무릎에 아이싱을 했다. 무릎 느낌이 어떤지 묻자 박지성은 "느낌은 내일..."이라며 말을 흐리더니 "붓겠지"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후 "아마 한 2주 동안 절뚝절뚝 다녀야지"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무릎을 갈아 넣었던 박지성은 이번에도 한국 축구 팬들을 위해서 뛸 수 없는 무릎을 뛸 수 있도록 만들어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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