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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우승했지, 토트넘 빼고" 독설가 무리뉴, 또또또 친정팀 저격 시작..."페네르바체? 문화도 축구도 수준 미달" 맹비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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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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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또 한 번 친정팀을 공개 비판했다. 이번엔 토트넘 홋스퍼가 아니라 페네르바체가 독설의 대상이 됐다. 

SL 벤피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2026-2027시즌 종료 시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2025-2026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 종료 10일 이내에 상호 합의 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5년 만에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던 벤피카에 복귀한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00년 9월 루이스 반 할 감독의 뒤를 이으며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지만, 혼란을 겪던 구단과 갈등 끝에 11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포르투와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에서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하며 온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많은 팬들이 무리뉴 감독을 '우승 청부사'라고 불렀던 이유다.

다만 이후로는 쭉 하락세를 걷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에 부임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의 파괴력을 잘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지나친 역습 축구와 높은 손흥민과 케인 의존도라는 한계를 노출했고, 부진을 거듭한 끝에 약 1년 반 만에 경질됐다. 그가 커리어를 통틀어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한 건 토트넘이 최초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이어 경질된 무리뉴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AS 로마였다. 그는 로마에서도 잡음을 낳긴 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챙겼다. 그 덕분에 해고될 때도 할 말이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엔 페네르바체에서도 구단과 불화 끝에 해고됐다. 그는 많은 지원을 받고도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패하며 무관에 그쳤고, 올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은 한 달 전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하며 탈락하며 경질됐는데 곧바로 벤피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페네르바체를 떠난 무리뉴 감독. 그는 어김없이 전 소속팀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내 커리어는 화려했다. 여러 나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 클럽들을 지휘해 왔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도 있었다. 후회는 없지만,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인지하는 건 중요하다. 페네르바체에 간 건 실수였다"라며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그는 "문화적 수준도, 축구적 수준도 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벤피카 감독을 맡은 건 내 수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내 수준은 세계 최고의 클럽을 지휘하는 거기 때문"이라며 벤피카만 추켜세웠다.

페네르바체 수뇌부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건 참 쉬웠다. 수비수 4명을 쓰고 싶었는데 내가 떠난 다음 날 5명을 영입했다. 7명의 센터백으로 포백을 꾸리는 건 불가능했다. 게다가 윙어는 한 명뿐이었다"라고 페네르바체의 구단 운영을 비꼬았다.

사실 무리뉴 감독이 자신을 자른 친정팀을 깎아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토트넘이 자주 공격의 대상이 됐다. 그는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을 고작 이틀 앞두고 경질됐기 때문. 게다가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을 내친 뒤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무리뉴 감독은 이후 걸핏하면 토트넘의 '무관 DNA'를 저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내가 가본 모든 클럽에서 우승했다. 토트넘을 제외하면 말이다. 토트넘에선 컵 대회 결승전 이틀 전에 경질당했다. 하지만 모든 클럽에서 그 효과는 우승 타이틀이었다"라며 토트넘을 비웃었다.

사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첼시 출신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로피 진열장이 비어있는 팀이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날 경질했다. 내 말은...알잖아"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토트넘 팬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라지만,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애착이 가지 않는 팀이 토트넘이다. 레비 회장 때문이다. 내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피카, 페네르바체 소셜 미디어.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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