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도 예외없다…홍명보는 딱 현재 실력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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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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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서 달랑 두 골에 그친
울산 제자 오세훈 명단 제외
부상으로 빠진 박용우는
복귀해도 생존 경쟁 예고
美 원정서 미미한 활약
배준호도 대표팀 승선 실패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월 브라질·파라과이전 대표팀 명단에서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과 박용우(32·알아인)를 제외했다. 오세훈은 경기력 저하로, 박용우는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둘은 홍 감독이 2021년 K리그 울산 현대(현 울산 HD)를 지휘할 때부터 중용하며 성장시킨 제자들이다.
최전방 자원 오세훈은 J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는 받고 있지만, 이번 시즌 두 골에 그쳤다. 9월 미국·멕시코 평가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두 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다. 스트라이커로는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가 번갈아 선발 출전해 모두 골을 넣었다.
오세훈은 2021년 하반기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에 복귀한 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그해 후반기 19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성인 무대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울산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홍 감독은 당시 “울산뿐 아니라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이 오세훈을 꾸준히 중용해온 이유는 명확하다. 190cm 큰 키에 밀집 수비나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전술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를 등지고 볼을 받아주는 포스트 플레이와 세컨드볼 경합 능력,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빠른 2선 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중요한 요소였다.
박용우는 지난 25일 알아인(UAE) 소속으로 샤밥 알아흘리 두바이와의 리그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왼쪽 무릎이 뒤틀리면서 쓰러졌고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나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박용우의 대체 자원으로는 코르파칸(UAE) 소속 원두재(28)가 소집됐다.
박용우는 홍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 부임한 2021년부터 중원 핵심으로 꾸준히 중용받았다. 스리백과 포백 모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다만 대표팀에서는 기동력과 전진성 부족, 빠른 템포 패스와 탈압박 능력이 요구되는 국제무대에서의 한계 등으로 비판도 적지 않게 받았다. 홍 감독이 울산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는 ‘의리 축구’ 논란과 함께 30대 중심의 중원 운영이 세대교체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따라붙었다.
박용우가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대표팀 3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28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트리며 멀티 자원으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백승호(28·버밍엄) 역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신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손흥민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차세대 2선 자원 배준호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9월 미국·멕시코전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회를 받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A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대표팀 2선은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상황이라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여러 차례 기자회견에서 “어느 리그에 있든 소속팀에서의 현재 경기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고 밝혀왔다. 최근 카스트로프, 이한범(미트윌란) 등 신규 발탁 사례 역시 홍 감독은 경기력을 이유로 들었다. 과거 인연이나 이름값보다 이 순간 보여주는 실전 감각이 대표팀 승선의 핵심 조건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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