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중심에 韓축구 성지 재조성된다... 서울시축구협회, "2029년까지 1만석 규모의 효창 전용구장 리모델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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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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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효창)

한국 축구와 서울 축구의 성지 효창운동장이 2030년 이전까지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내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이 빠르면 2030년 이전에 1만 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으로 탈바꿈한다.
효창운동장은 동대문운동장과 더불어 한국 축구의 역사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한국 축구의 성지였다. 625 전쟁 이후인 1960년 10월 12일 육상트랙이 깔린 1만 5,000석 규모의 인조잔디 종합운동장으로 건립됐다. 1960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 건설된 효창운동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규격 축구 경기장이다.
1960년부터 1982년까지 22년간 사용되다가 1983년 6개월간 개보수해 재개장했는데, 그후로도 42년이 더 흘러 올해 나이는 65세가 되었다.
2009~2010년까지는 서울 노원 유나이티드 FC의 홈구장으로 쓰였고, 2009년부터 2019년까지는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됐다. 2022년부터는 서울 TNT 핏투게더 FC가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곧 일흔을 바라보는 효창운동장은 노후화가 심해 수년 전부터 리모델링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6년 전인 2019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효창공원의 국립공원화가 본격 추진되면서 효창운동장이 리모델링 될 예정이었었다.
본래 효창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너른 광장을 조성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려고 했으나, 축구협회 등의 반발로 존치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2020년까지 절충안을 만들어서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시행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로 잠잠하던 효창운동장 리모델링 계획은 올초 정진설 회장이 취임하면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막식에서도 "효창운동장은 동대문축구장이 없어지고 나선 가장 오래된 축구장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해 다시 태어나야 하는 곳"이라며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설파한 바 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현재, 서울시축구협회는 효창운동장 재건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정 회장과 한국 축구의 원로 이회택 레전드가 공동위원장이다. 아직 위원들은 구성 중에 있으며, 서울시축구협회와 서울시가 주도하고, 한국 축구 OB회, 월드컵레전드FC, 한국지도자협회가 함께한다.
정 회장에 따르면 새로워질 효창운동장은 2029년을 목표로 1만 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으로 재탄생한다. 트랙이 빠지면서 넓어진 공간은 주차장 등으로 재활용된다. 운동장 내에는 직원들의 사무 공간, 한국 축구와 효창운동장의 역사를 기린 기념전시관, 한국 축구 OB 레전들을 위한 공간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 연말 축구인의 밤 행사에서 조감도를 바탕으로 한 효창운동장 리뉴얼 발표회가 있을 예정이다.
문제는 내년 있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효창운동장은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서울시의 사업이기 때문에 내년 선거가 중요하다. 정 회장은 "효창운동장 보존과 리모델링의 정당성 및 명분은 확실하다.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공약화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효창운동장은 서울시내 프로 또는 아마추어 축구단의 홈구장이 아닌, 서울, 나아가 한국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유소년 축구대회가 많은데, 그간 어린 선수들을 위한 대회 공간이 매우 부족했다. 특히 서울은 더욱 그렇다. 효창은 한국축구의 밀알을 키우기 위한 공간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효창운동장은 단순 축구 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기능도 수행할 전망이다. 효창운동장 전광판의 뒷편으로 백범 김구 기념관과 이봉창 의사의 동상이 보이는데, 너머로 백범 김구 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정 회장은 "김구 선생 및 7인의 애국 선열 추모관도 건립되면 축구장과 공원이 공존하는 역사 교육의 장이 마련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좋은 역사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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