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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당신들이 필리건? 떠들어봐, 어차피 사사키는 영어 몰라… 그런데 왜 다저스 팬들까지 뒷목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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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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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세이브를 거두며 팀 승리를 지킨 사사키 로키
▲ 승리와 별개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다저스 팬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동부의 대도시인 필라델피아는 미국 4대 스포츠 팀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하나 같이 다 열광적인 응원과 팬덤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필리스는 으뜸으로 뽑힌다. 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필라델피아의 홈 성적이 좋은 이유 중 하나로 필라델피아 팬들의 응원이 뽑힐 정도다.

타 팀 선수들에 대한 야유와 조롱은 일상이고, 심지어 기대에 못 미치는 필라델피아 선수들도 팬들의 타깃이 되곤 한다. 잘하면 엄청난 칭찬이 쏟아지지만, 못하면 각오를 해야 하는 동네다. 오죽하면 별명이 훌리건의 합성어인 ‘필리건’이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원정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서는 것조차 꺼릴 정도다. 7일(한국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셔널리그 2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5일 열린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졌다. 잔뜩 약이 오른 필라델피아 팬들은 7일 경기에서 다저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야유로 반등했다. 팀이 0-4로 뒤진 9회 3점을 쫓아가자 경기장 분위기는 극에 달했고,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심리를 흔들렸는 듯 야유 또한 엄청났다.

하지만 사사키는 트레이 터너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경기장은 조용해졌다. 사실 경험이 많지는 않은 투수라 이런 경기장 분위기에 긴장할 수도 있었고, 필라델피아 팬들이 노린 것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부터 컨디션이 좋은 사사키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 사사키는 포스트시즌에서 임시 불펜 투수로 투입된 뒤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경기 후 원정 팬들의 야유, 그리고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사사키는 유쾌한 대답을 했다. 어차피 영어를 잘 못해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사사키는 당연히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 의사소통은 통역에 의존한다. 그래도 적대적인 경기장 분위기를 못 느꼈을 리는 없다. 이건 언어의 영역이 아니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자신의 첫 두 번의 세이브를 포스트시즌에서 달성한 선수는 사사키가 처음이다. 당연히 이 큰 무대에서는 경험 많은 클로저, 혹은 팀의 클로저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정도는 어쩌다 예상 외의 인물이 세이브를 하기도 하지만, 두 번은 보기 힘든 일이다. 포스트시즌 들어 임시로 ‘불펜 알바’를 하고 있는 사사키의 특이한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날 뒷목을 잡은 것은 홈에서 두 판을 다 내주고 졸지에 탈락 위기에 몰린 필라델피아 팬뿐만이 아니었다. 다저스 팬들도 마지막까지 험한 말을 달고 살았다. 투수 교체, 정확히 말하면 9회 투수 선택 때문이었다. 이날 양팀 선발 투수(블레이크 스넬·헤수스 러사르도) 모두가 잘 던진 가운데, 다저스는 4-1로 앞선 9회 사사키가 아닌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저스 팬들이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트라이넨 신뢰는 자칫 경기를 망칠 뻔했다

현재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는 단연 사사키다. 최근 몇 경기에서의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선발에서 갑자기 불펜으로 와 루틴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사사키가 연투에 걸렸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사키는 7일 휴식일이었다. 연투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시즌 내내 불안했고, 특히나 그 불안감이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더 불거진 트라이넨을 올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트라이넨은 9회 선두 알렉 봄에게 안타, J.T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1점 차까지 쫓겼다. 다시 교체였다. 트라이넨은 이날 0이닝 3피안타 2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필라델피아의 희생번트 시도가 다저스의 휠 플레이에 제대로 걸려 2루 주자가 횡사했고, 알렉스 베시아와 사사키가 잘 막았으니 망정이지 동점이 됐다면 가루가 됐을 선택이었다.

다저스 팬들이 일제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기용을 성토했다. 현지에서는 “사사키의 영웅 서사기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던 이상 할 수 없었던 선택”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미 에센셜리 스포츠는 “모두의 기대에 반하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 대신 트라이넨을 등판시켰다. 사사키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지배적인 불펜 투수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그랬다”면서 “감독이 여러 가지 설명을 했지만 팬들은 무언가 뒷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어쩌면 이제 트라이넨을 이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경기였을지 모른다. 기존 구원 투수들을 죄다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사사키의 어깨만 무거워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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