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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명가재건 특명' 김원형 감독 "요즘 자율 강조하는데 인식 달리해야…내부 FA 모두 계약했으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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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두산 신임감독 취임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우리나라 최고 명문구단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을 맡아 큰 영광이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

두산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53) 두산 감독이 앞으로의 포부와 목표를 밝히며 '명가 재건'을 약속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제 12대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두산은 올해 이승엽 감독 체제 3년차를 맞았으나 이승엽 감독이 지난 6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새 사령탑으로 김원형 감독을 선임했다. 김원형 감독은 과거 두산에서 투수코치를 지냈던 인물로 2022년에는 SSG 사령탑을 맡아 리그 사상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고 통합 우승까지 이끌면서 '우승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날 취임식에는 고영섭 두산 사장, 김태룡 두산 단장, 주장 양의지와 우완투수 곽빈이 참석했다.두산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한 김원형 감독은 오는 2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며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 두산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

"먼저 팀을 맡겨준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영섭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구단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을 맡아 큰 영광이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 내가 생각하는 두산은 야구를 잘 하고, 강하고, 많은 것을 이룬 팀이라고 생각한다. 두산 특유의 끈끈한 야구,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를 했기 때문에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들과 훈련 열심히 하고 준비 잘 해서 다같이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했으면 한다"

- 올해 저조한 성적이었는데 가장 잘 메워야 하는 포지션이 어디일지.

"내가 올해 국가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야구장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두산만 면밀히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 시즌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다. 올 시즌 투타에 걸쳐 수치로 보여진 것은 중위권 정도였다. 수비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코칭스태프 조각이 얼마나 맞춰졌는지.

"한 70% 구성이 됐다. 계속 프런트와 이야기를 하면서 1군 코칭스태프 영입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같이 가야 할 분이 있는지 봐야 한다. 감독으로서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유능한 코치들을 모셔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SSG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부분을 느꼈는지.

"작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연수를 했다. 감독 3년을 하면서 잘 한 것도 있었고 부족한 것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작년 초에는 화도 많이 났는데 스스로 자아성찰을 했다.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요즘 야구가 많이 바뀌었고 선수들도 우리 시대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마음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년 동안 야구 공부도 했지만 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 김원형 감독 취임식 ⓒ연합뉴스
▲ 김원형 감독 취임식 ⓒ연합뉴스

- 구단의 압박 면접을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의 야구를 어떻게 접목할 계획인지.

"구단에서 투수, 야수, 타격, 주루 등 다방면으로 여러 질문을 했고 나름 소신있게 답변을 한 것 같다. 야구가 변수가 많은 스포츠인 것 같다. 요즘 자율을 강조하면서 자유롭게 운동을 한다. 선수들이 조금 인식을 달리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물론 강압적인 것은 아니다. 요즘 선수들이 스스로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끌고 가는 경향이 강한데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 선수 보강도 원하고 있을텐데.

"일단 팀에 와보니까 내부 FA가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캠프 준비나 코칭스태프 선임에 관해서 구단과 진행 중이다. 아직 FA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내 욕심 같아서는 내부 FA 선수들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단 그게 우선이다. 구단에서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 (두산은 김재환, 이영하, 최원준 등 여러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젊은 야수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올해 두산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서 조성환 감독대행을 거론하는 것이 실례일 수 있지만 조성환 감독대행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고 나도 이를 밑거름 삼아서 선수들의 장단점과 컨디션을 체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느 특정 선수를 무조건 주전으로 내보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캠프부터 공정성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내년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그때 좋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 내년 시즌과 임기 내 목표가 있다면.

"마음 같아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그게 얼마나 합리적이고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많이 이기고 싶다. 집에서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 경기를 보는데 야구가 TV로 보면 재미 없다. 그런데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만든다. 우리도 내년에는 저 곳에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자리에서 하차했는데.

"사실 선수로 뛸 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엄청 가보고 싶었다. 그때는 실력이 안 돼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주위에 뽑힌 선수들이 있으면 '나중에 은퇴하면 그런 큰 대회에서 메이저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쟁하는 자체가 큰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코치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갔는데 나와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죄송하다. 류지현 감독님께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흔쾌히 축하해주셨다. KBO가 준비 잘 하고 있다. 사활을 걸고 있다"

▲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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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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