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흥부듀오…손흥민은 공격포인트 3개, 부앙가는 해트트릭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8
본문
손흥민(33·LAFC)의 뜨거운 발 끝은 멈출 줄을 모른다.
손흥민은 새로운 단짝인 데니스 부앙가(31)와 함께 세 골을 합작하면서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3개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 결승골과 부앙가의 해트트릭(3골)을 묶어 4-1 역전승을 챙겼다.
3연승을 질주한 LAFC는 승점 50점 고지에 올라 서부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
이미 플레이오프(PO)인 MLS컵 진출을 확정한 LAFC는 남은 시즌 PO 1라운드 상대를 결정짓는 순위 싸움만 남긴 상태다. 바로 윗 순위인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는 4점이다. 2022 MLS 우승팀인 LAFC는 최근 3경기 연속 4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놓인 선수들이 바로 투톱으로 발을 맞추고 있는 손흥민과 부앙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프랑스 태생의 가봉 국가대표인 부앙가와 매력적인 콤비네이션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7경기 만에 6골 3도움을 쌓으면서 MLS 연착륙에 성공했다. 경기당 공격 포인트가 1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옆에서 돕는 부앙가가 있기에 가능했다. LAFC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로 고군분투하고 있던 부앙가와 함께 상대 수비를 허물면서 손쉽게 골과 도움을 쌓고 있다.
부앙가도 손흥민 효과를 누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손흥민과 함께 뛴 7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부앙가는 22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면서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과 부앙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흥부 듀오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두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서로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거나 약속한 것 같은 동작을 보여주면서 관심도는 더욱 올라갔다.
일각에선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뛰어넘는 호흡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인 47골을 합작했는데, MLS에선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흥부 듀오의 힘은 이날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MLS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솔트레이크를 4일 만에 다시 만나 동료들을 활용하는 영리한 면모를 과시했다. 공만 잡으면 두 명의 수비가 달라붙자 자신이 슈팅을 고집하는 것보다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다.
손흥민의 첫 공격 포인트도 어시스트였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부앙가와 2대1 패스로 1-1 동점을 이끌었다. 부앙가의 감각적인 침투도 위협적이었지만, 손흥민의 원 터치 패스가 수비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자신에 대한 견제가 줄어든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 막바지 페널티아크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가까운 골대를 노려서 찬 공이 골대를 휘감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MLS 6호골이자 팀 내 득점 2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흥부 듀오는 추가골도 같이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후반 27분 역습 찬스에서 절묘하게 빼준 기점 패스가 앤디 모란을 거쳐 부앙가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보통 어시스트는 득점 직전의 패스만 인정받게 마련이지만 MLS는 기점 패스도 공식 어시스트로 인정하기에 손흥민은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이 후반 40분 체력 안배를 위해 먼저 교체된 가운데 부앙가가 2분 뒤 상대의 패스 실수로 얻어낸 찬스에서 4-1 승리에 쐐기를 막는 추가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