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와 격돌' 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9부 능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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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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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2차전을 치르는 이민성호 |
| ⓒ 대한축구협회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의 글로라 델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J조 2차전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격돌한다. 현재 대표팀은 1승 승점 3점으로 1위에, 라오스는 1무 승점 1점 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 열린 마카오와의 첫 맞대결에서 대표팀은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전반 14분 정재상의 선제골과 추가시간 박승호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정재상의 페널티킥 추가 골과 강성진, 서재민의 연속골을 더해 5골 차 대승을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상대가 피파랭킹 192위로 전력 차가 상당했지만, 첫 단추를 잘 꿴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4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예선은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형식이다.
'귀화군단 인도네시아 상대 무승부'... 복병으로 떠오른 하혁준의 라오스
이처럼 아시안컵 본선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인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라오스다. 피파 랭킹 185위지만 분명 방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상대다. 가장 먼저 라오스 사령탑 직을 역임하고 있는 하혁준 감독의 지도력이 눈에 띈다.
1970년생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짧은 선수 생활 이후 일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하 감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박성화 감독을 보좌하며 미얀마 대표팀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았고, 이후 장쑤 쑤닝(해체)-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 8월에는 라오스 대표팀에 부임했다.
라오스에 입성한 후 하 감독은 빠르게 축구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A매치 일정서 동남아시아 최강자 태국과의 일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형성했고, 이어 열린 AFF(아세안축구연맹)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상대적 강호로 평가받았던 인도네시아-필리핀과 비기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비록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지만, 분명 긍정적이었다.
이후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 참가한 하 감독의 라오스는 1차전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0-5로 대패했지만, 지난 6월 A매치에서는 네팔에 2-1 승리를 챙기며 웃었다. 이후 이번 9월에는 U-23 대표팀을 이끌고, 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다. 1차전 상대는 상대적 강호이자, 귀화 선수로 무장한 인도네시아였다.
랭킹에서도 무려 118위로 라오스보다 훨씬 위에 자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무려 77%-23%로 확연하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5-4-1로 내려선 수비 조직력이 빛을 발휘하며 웃었다. 운도 따랐다. 전반 5분에 실점하는듯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또 골키퍼의 선방도 대단했다.
특히 개최국의 이점을 얻고 출전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낸 부분은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가 얼마나 끈끈한 모습인지를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하 감독은 현지 매체 <CNN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태용 감독이 이끌 때의 인도네시아가 더 강했다고 느꼈다. 지금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듯하고, 예전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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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와의 1차전서 선제골을 터뜨린 정재상(대구FC) |
| ⓒ 대한축구협회 |
대표팀의 실력은 충분하다. 1차전에 득점을 올린 '에이스' 박승호를 시작으로 정재상, 강성진, 이승원, 황도윤, 최우진, 이현용, 강민준, 한현서, 최예훈, 서재민 등 현재 K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자원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하 감독이 5백의 수비 전술을 통해 공격을 막아낸다고 한들, 충분히 이를 뚫을 수 있는 자원이 있다는 뜻.
이민성 감독은 하혁준 감독을 넘어서 아시안컵 본선으로 향하는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까. 이들의 행보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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