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파이터 '취객 위협' 여성 구했다…"대회 코앞이라 망설였지만" 의협심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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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로드FC 플라이급 파이터 정재복(25, 킹덤MMA)의 '의협심'이 화제다.
정재복은 최근 대구 복현동에 위치한 킹덤MMA 체육관 앞에서 한 취객이 여성을 위협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여성이 길에 차를 세웠는데 이를 본 취객이 다가가 위협했다.
주변에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아무도 여성을 도와주지 않았다. 그대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
정재복 역시 망설였다. 다음 달 7일 로드FC 075 출전을 앞두고 있어 처음엔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
일이 꼬여 문제가 되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돌아가는 꼴이 심각했다. 결국 취객에게 다가가 소매를 잡고 "술 먹고 뭐 하는 짓이냐" 타박한 뒤 제압에 나섰다.
당시 정재복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를 본 취객이 "운동하는 놈이 나를 당겨? 전과 1범 만들어줄게"라며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취객이 잡혀 상황은 종료됐다.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
이후 정재복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재복에 따르면 사건 다음 날 취객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
정재복은 "여자친구 생각이 났다. 여성분이 혼자 계셨는데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될 때 나 같은 (운동한) 사람이 도와야 한다 생각했다"며 위험을 무릎쓰고 도움을 준 이유를 귀띔했다.
다행히 별탈 없이 상황이 종료돼 정재복은 예정대로 다음 달 7일 로드FC 075에서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상대는 로드FC 플라이급 강자 조준건(19, 더 짐 랩). 둘 모두 플라이급 챔피언 이정현(23, TEAM AOM)과 맞대결을 노리고 있어 의미가 적지 않은 경기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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