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나며 펑펑 울었다, 2차 드래프트 이적한 박진형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아직 포크볼 잘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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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진형(31)이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지만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진형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감회가 새롭다.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키움에 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201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박진형은 KBO리그 통산 229경기(306이닝) 18승 14패 3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매년 마당쇠 역할을 맡아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렇지만 군 복무 이후 급격히 기량이 하락하고 말았다. 박진형은 2022년 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고 2023년 11월 전역해 팀에 돌아왔다. 하지만 전역 이후 이전의 구속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시즌이 계속됐다. 올해도 7경기(5⅓이닝)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퓨처스리그에서는 26경기(29이닝)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박진형은 지난 19일 개최된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아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 박진형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기분이 이상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냥 여기저기서 전화를 받기 바빴던 것 같다”고 2차 드래프트 당시를 돌아봤다.
2차 드래프트로 이적을 하게 되고 롯데 구단 유튜브 촬영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박진형은 “내가 신인 때부터 계셨던 은사님이 계시다. 이영준 트레이닝 코치님이 많이 챙겨주셨는데 감사하기도 하고 떠난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다”면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상동에서도 좀 울었다. 대만, 일본에 가 있는 친한 동생들이 많아서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롯데에서 기회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진형은 “키움에서도 그냥 기회를 받는 것은 아닐거다. 내가 야구를 잘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솔직히 그냥 기회가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을 겪은 것에 대해 박진형은 “지금 야구는 구위가 많이 중요하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된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내 것까지 잃은 느낌인데 다시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구속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었다. 잘 나오면 시속 147km 정도 나왔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그렇게 많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군대에 있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리미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2년 동안 던지면서 많이 풀렸다. 146km, 147km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 열심히 해서 1군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 설종진 감독을 처음 만난 박진형은 “감독님이 아직 포크볼 잘 떨어지냐고 물어보시더라. 농담으로 해주신 것 같다. 나도 아직 포크볼 괜찮다고 답해드렸다”며 웃었다. 이어서 “솔직히 나에게는 새로운 팀에 온 것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연히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키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겠다”며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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