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전설’ 은퇴 선언에 “커쇼, 최고의 선수…함께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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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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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LA다저스)가 현역으로서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 날, 과거 동료였던 ‘KBO의 괴물’ 류현진(38·한화)은 감동과 아쉬움을 느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커쇼는 이미 다저스 에이스였다. 류현진은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토론토로 이적하기 전까지 7시즌을 다저스에서 커쇼와 함께 보냈다.
2013년 류현진은 14승, 커쇼는 16승을 했고 2014년에는 둘이 나란히 14승씩 쌓는 등 한때 둘이 다저스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야구 여정을 나란히 걷던 둘의 상황은 이젠 많이 달라졌다. 류현진은 2023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4년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체결해 KBO리그로 복귀한 뒤 변함없이 활약하고 있다. 그사이 커쇼는 잦은 부상을 당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빅리그에서 존재감을 유지해오던 커쇼는 올 시즌 10승을 거뒀다. 그리고 은퇴하기로 했다.
커쇼는 지난 18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전은 커쇼가 정규 시즌에서 마지막으로 던진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커쇼의 18년 정규 시즌 커리어는 이날로 마무리됐다. 커쇼는 4.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커쇼가 마지막 정규 시즌에서 거둔 성적은 10승2패 평균자책 3.55다.
커쇼가 마지막 등판한 날, 류현진은 수원 한화전에 앞서 커쇼를 추억했다. 커쇼의 마지막 경기를 중계로 봤다면서 “아직 더 할 만하던데, 10승도 했고”라며 “기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 홈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많은 팬에게 인사하고 내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 했다.
류현진은 커쇼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기억한다. 류현진은 “7년을 봤는데 정말 시즌 때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 루틴을 지킨다. 불펜 피칭이나 웨이트트레이닝 등 똑같은 운동을 똑같은 순서로 하는데 대단한 것 같다”며 “어쩌다가 본인이 체력적으로 힘든 날도 있을 것이고 하루 쉬어도 될 텐데 그런 것 없이 정말 똑같이 7년을 보내는 것을 보고 ‘그냥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위치에 있는데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 가기 전까지는 없었는데 (커쇼를 보고) 나도 나만의 루틴이 생겼다.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선발이니까 자기 루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SNS에 커쇼와 함께 찍힌 12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최고의 선수 옆에서 경기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영광이었다”고 헌사를 보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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